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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생중계' 업무보고…코로나19 극복 경제회복(종합)

기재·산자·중기·금융위 보고 이어 전문가·기업인과 '타운홀미팅'
"국민에게 보고하고 실천 다짐"…2020년 경제 중점추진과제 제시

[편집자주]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20.2.11/뉴스1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20.2.11/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경제부처 합동 업무보고를 통해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를 다시 끌어올리는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와 28명의 전문가, 기업인 등 총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도약하는 경제, 새로운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국민과 함께하는 혁신성장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번 업무보고는 정부 부처뿐 아니라 경제 및 산업 분야별 전문가, 기업인의 사례발표와 토론을 하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돼 2020년 경제 중점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최대한 가까운 거리에서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타원형 탁자를 준비했다.

특히 그동안의 업무보고와는 달리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과 각 부처 장관의 보고 내용이 TV로 생중계됐다. 혁신성장의 성과와 경제정책 비전을 국민들께 직접 보고한다는 취지다.

문 대통령은 "부처 업무보고는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보고하는 것이며, 실천을 다짐하는 것"이라며 "준비한 정책 방안들이 잘 실천되어 반드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업무보고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혁신성장, 확실한 변화를 위한 핵심 프레임 및 2020년 중점추진과제'와 '코로나19에 따른 우리경제 영향 및 대응방향'을 보고했다.

홍 부총리는 '혁신성장의 4+1 전략틀'인 △신산업·신시장 △기존산업 △과학기술 △혁신자원 △제도·인프라를 토대로 혁신성장의 획기적 도약과 국민 체감도의 확연한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성윤모 산자부 장관은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 실현'을 주제로 △소재·부품·장비 확실한 자립 실현 △'포스트반도체' 신산업 육성 △수소경제 1등국가 도약 △수출 플러스 전환을 발표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디지털경제로의 대전환, 스마트 대한민국'을 주제로 △스마트 대한민국 △혁신기업 육성 △상생과 공존 방안을 보고했다.

마지막으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혁신기업의 도전과 성장을 응원하는 혁신금융'을 주제로 1000개의 혁신기업에 3년간 40조원을 지원하는 신규 프로그램과 자동차·조선·소부장 등 주력산업에 11조2000억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장관들의 업무보고가 끝난 뒤에는 비공개로 소재·부품·장비, 제조업, 벤처기업, 혁신금융의 혁신 성과와 관련된 기업·전문가의 사례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반도체용 고순도 불화수소가스의 국내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한 소재·부품·장비 기업인 SK머티리얼스 이용욱 대표와 자율주행차 레이더 가운데 최고수준의 기술인 4D 이미지 레이더의 원천기술을 확보한 기업 스마트레이터 시스템 김용환 대표가 사례를 발표한다.

또한 미래형 스마트점포를 운영하는 빅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전문가 김상완 플라밍고 대표와 스마트 동산담보대출을 활용해 어려움을 이겨낸 혁신금융활용 사례를 배진화 지현니트 대표가 발표한다.

이날 행사에는 홀로 프로그래밍을 독학해 코로나19 확진자의 분포현황과 이동경로를 볼 수 있는 '코로나맵'(코로나바이러스 현황지도)을 개발한 경희대 재학생 이동훈씨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연초 회복세를 보이던 우리 경제가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돌발변수를 만났지만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회복의 흐름을 되살리는 노력을 기울이고, 그간 이루어낸 혁신성장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성장의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 나가자는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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