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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대전…김두관 "오긴 오냐, 40석 석권 오만" vs 홍준표 "목요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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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부산·울산·경남 판세를 좌우할 경남 양산을 지역구를 놓고 혈투를 펼치게 될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 뉴스1
21대 총선 부산·울산·경남 판세를 좌우할 경남 양산을 지역구를 놓고 혈투를 펼치게 될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 뉴스1

양산대전(경남 양산을)을 앞두고 있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대체 양산에 오기는 하는 건가요?"라고 슬쩍 싸움을 걸었다.

친노· 친문 모두에서 인정받고 있는 김두관 의원과 한국당 대표와 대선후보를 지낸 보수계 거물 홍 전 대표의 맞대결은 21대 총선 최고 흥행카드 중 하나다. 당의 서울 험지 출마 요구를 뿌리치고 고향사수(경남 밀양 · 의령 · 창녕 · 함안)를 외쳤던 홍 전 대표는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을도 험지다"며 출마지 변경을 알렸다. 한국당은 오는 19일쯤 홍 전 대표를 양산을 후보로 확정지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의 결정이 계속 늦춰지고 있다"며 "아마 홍 전 대표와 대권경쟁을 해야 하는 황교안 대표의 대권욕 때문이 아닌가 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정을 이렇게 늦추는 것도 지역 주민에 대한 도리가 아닌 듯하고, 나중에 등 떠밀리듯 오신 분은 또 어떻겠는가"라고 홍 전 대표와 황 대표를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김 의원은 "양산시는 역대 딱 한 번, 그것도 인구가 증가해 지난 총선에서 2개 선거구로 나뉜 후에야 겨우 민주당 국회의원이 한명 탄생했던 곳으로 모두가 (보수의) 양지라는데 험지 운운하는 것도 민망한 일이며 나아가 부울경 40개 지역구 석권 등 오만불손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거론할 가치도 없다"고 홍 전 대표 발언에 제동을 걸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40개 지역 석권 장담도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한다는 종래의 오만에서 비롯한 것은 아닌가"라고 홍 전 대표를 맹비난했다.

앞서 지난 11일 홍 전 대표는 당의 서울출마 요구를 거부하는 명분으로 "수도권 못지 않게 경남에도 험지가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을,노무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김해을,근로자 지역구인 창원 성산구가 바로 대표적인 경남 험지다"라는 점을 들었다.

또 지난 주말엔 "밀양으로 내려온 지 불과 17일 만인 이번주 목요일(19일)에 13번째로 다시 이사를 가야 한다"고 알린 뒤 "태어난 고향을 떠나게 되어 아쉽지만 부울경 40석 전체를 석권할수 있는 요충지인 문 정권의 성지 양산대전을 통하여 미래 통합당의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며 김두관 의원과 결투를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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