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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으로 하나" 日 '코로나 악재' 속 올림픽 슬로건 발표

네티즌들은 "정말 하긴 하는 거냐" 우려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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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포스터. © AFP=뉴스1
도쿄올림픽 포스터. © AFP=뉴스1

올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 공식 슬로건이 'United by Emotion'(감동으로 하나가 된다)로 결정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17일 대회 슬로건을 'United by Emotion', 일본어로는 "감동으로, 우리들은 하나가 된다"로 정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대회 슬로건에 대해 "감동으로 사람들이 연결됨으로써 국적과 종교, 장애 등 다양한 벽을 넘어 서로를 인정할 수 있다는 생각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2016년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슬로건은 '새로운 세상'(New World), 그리고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슬로건은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었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24일~8월9일, 패럴림픽은 8월25일~9월6일 각각 치러진다.

그러나 최근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일본 안팎에서 올림픽 개최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이 때문인지 일본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의 올림픽 슬로건 관련 기사에 "지금은 사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진짜 (올림픽을) 하긴 하는 거냐"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그러나 조직위는 코로나19 우려 속에서도 전담 대책본부를 설치하는 등 올림픽 대회를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지난 13일 “대회 취소나 연기가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17일 오전 현재까지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내 감염자(355명)를 포함해 최소 416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을 제외하고 현재 가장 많은 확진자가 있는 나라가 일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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