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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으로 ‘도리뱅뱅’ 맛 보러 오세요”

고소하면서 매콤한 밥도둑 정평

[편집자주]

충북 옥천군의 향토 음식인 '도리뱅뱅'. © 뉴스1
충북 옥천군의 향토 음식인 '도리뱅뱅'. © 뉴스1

“고소하면서 살짝 매콤하다.” “바삭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잘게 썬 마늘과 고추를 곁들이면 부드러움이 더해져 자꾸 먹고 싶어진다.”

충북 옥천의 별미 ‘도리뱅뱅’을 맛본 사람들의 평가다.

도리뱅뱅은 손가락만한 빙어나 피라미로 만든다.

처음엔 프라이팬에 일자로 나란히 놓고 기름에 튀겼다. 그러다가 누군가 둥근 프라이팬에 빙 돌려놓고 고추장 양념으로 조리기 시작해 도리뱅뱅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맑은 금강이 굽이치는 향수(鄕愁)의 고장 옥천은 도리뱅뱅이 유명하다.

18일 옥천군에 따르면 옥천 곳곳에 도리뱅뱅을 파는 곳이 많다. 2017년 충청북도 향토음식거리로 조성한 청산면이 대표적이다.

국수의 참맛 생선국수와 함께 도리뱅뱅을 주 음식으로 조성한 이 거리에는 전문 음식점이 8곳이나 있다.

옥천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에 가도 이 별미를 맛 볼 수 있다.

도리뱅뱅과 6가지 밑반찬, 공기밥, 콩나물국이 나오는 도리뱅뱅 정식은 방송인 이영자씨도 인정한 밥도둑이다.

2년 전 금강휴게소에 들린 이씨는 “뼈까지 전부 먹으니까 뼈마디가 꽉 채워지는 느낌”이라고 도리뱅뱅을 극찬했다.

도리뱅뱅이 칼슘 보충에 탁월하다는 뜻이다. 먹는 방법도 재미있다. 바싹 튀긴 생선에 양념을 얹어 조리다 보니 프라이팬에 달라붙기가 십상이다.

그때 숟가락으로 생선 밑을 살살 긁으면 하나둘 떨어지는데 조심조심 여러 마리를 한 번에 떼어내려는 노력이 흥미롭다.

옥천군 관계자는 "도리뱅뱅은 옥천 시내에서도 맛볼 수 있는 대표 향토음식으로 인근 청주, 대전은 물론 서울에서도 많은 손님이 꾸준히 찾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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