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개인택시도 합류" 카카오 '벤티' 가속 페달…'타다'와 대결구도?

개인택시 기사 16명 면허전환 후 테스트운행 합류…첫 사례
3월까지 100명 확보 목표…선착순 200명에 700만원 지원

[편집자주]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 벤티'(카카오모빌리티 제공)© 뉴스1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 벤티'(카카오모빌리티 제공)© 뉴스1

카카오가 추진하는 11인승 택시 '벤티'가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개인택시 기사가 합류하는 등 운행 규모를 늘리는 모양새다.

20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최근 개인택시 기사 16명이 '벤티'에 합류하기로 하고 대형 승합 면허증을 발급받는 등 서울시에 신고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진화택시와 동고택시를 인수한 뒤 테스트 운행을 시작한 '벤티'에 개인택시 기사가 합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벤티 차량은 80여대, 법인 소속 기사는 70여명이다. 개인택시 기사들의 합류로 '벤티' 기사는 90여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후로도 개인택시 기사들을 적극적으로 모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달 초에는 서울 지역 개인택시 기사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3월까지 100명을 채우겠다는 목표를 잡았고, 선착순 200명에게는 택시 구매 비용 7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개인택시 기사들의 경우 들어오는 분들 모두를 테스트 운행에 투입할 지 여부는 검토 중"이라면서 "일부 기사들은 정식서비스에 곧장 투입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벤티의 테스트 운행은 '카카오 택시' 배차가 되지 않는 일부 승객들을 대상으로 랜덤 운행되고 있다. 배차 알고리즘 등 플랫폼을 테스트하는 차원이다. 요금은 기본요금(2㎞) 4000원에 거리 131m당 100원, 시간 40초당 100원이고 호출 수요에 따라 0.8~2배의 탄력요금제가 적용된다. 아직 정식서비스 시기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벤티가 정식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이미 운행 중인 '타다 프리미엄'과의 대결구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던 타다와 이재웅 쏘카 대표 등은 지난 19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검찰의 항소 가능성이 있는데다 택시기사들과 관련 업체 등의 반발이 계속되는 등 불안감이 상존한다.

반면 벤티의 경우 택시 면허에 기반한다는 방침으로 위법성 시비에 걸릴 위험은 적은 편이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