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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안양·의왕 "조정대상지역?…가격은 계속 오를 것"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분양권 12억·'래미안안양 메가트리아' 8억원대
"교통 호재가 핵심…조정기 있겠지만 다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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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2020.2.20/© 뉴스1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2020.2.20/© 뉴스1

"(가격이)떨어질 일은 없어요.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지난 20일 오후 경기 의왕시의 A공인중개사는 "당분간 거래가 줄겠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을 열고 집값 상승세가 가파른 경기도 일부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영통구·권선구·장안구 등 수원 지역 외에 안양시 만안구, 의왕시도 포함됐다.

이들 지역은 정부의 12·16 대책 이후(지난해 12월 넷째주~올해 2월 둘째주) 수도권 누적 상승률(1.12%)의 1.5배를 초과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안양 만안구가 2.43%, 의왕시는 1.93%다.

일단 이들 지역의 부동산 중개업소는 조정대상지역 선정에 당혹스런 모습이었다. 의왕시 B공인중개사는 "수원이야 최근에 집값이 폭등했으니 그럴 수 있는데 의왕이나 안양까지 (조정대상지역으로)지정할 줄은 몰랐다"며 "대출 한도가 적어지면서 몇몇 손님은 집 보러 오겠다는 약속을 취소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만 중개사들은 조정대상지역으로 선정되더라도 앞으로 안양·의왕 지역의 집값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안양 만안구는 월곶~판교선, 의왕시는 월곶~판교선에, 인덕원~동탄선 등이 개통될 예정이다. 단순 투기뿐만이 아닌 교통호재가 있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의왕시 대장아파트인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는 최근 전용 84㎡ 분양권이 12억원에 팔렸다. 초기 분양가가 5억원대 중반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7억원이 오른 셈이다.

안양시 만안구의 '래미안안양 메가트리아' 전용 84㎡도 지난해 상반기까지 거래가격이 7억원대였으나 최근 8억원대를 넘겼다.

안양시 C공인중개사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긴 했지만, 안양 만안구나 인덕원 주변은 지하철이 들어오면 떨어질 일이 없을 것"이라며 "가격 조정기를 갖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가격은 계속 오를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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