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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코로나19 확진 부부…“다중이용시설 3~4곳 방문 추정”(종합)

청주 청원구 율량동 거주…19·20일 택시 운행
카드사용 내역 등 토대로 이동·방문 경로 추적

[편집자주]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이 22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청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이 22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청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충북 청주에서도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증평군에 이어 청주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충북 도내 확진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청주 청원구 율량동에 사는 A씨(36)와 B씨(35)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부부 사이다.

이들은 21일 오후 4시25분쯤 보건당국에 증상을 알렸고, 같은 날 밤 12시 보건환경연구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22일 오전 2시40분쯤 청주의료원 음압 병실에 격리됐다.

A씨 부부는 14일부터 15일까지 가족들과 태안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대구를 찾았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족(전북 전주 거주)이 동행했다.

특히 개인택시를 운행하는 A씨는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 19일과 20일에도 해열제 등을 복용한 뒤 영업을 계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마트 등 다중이용시설 3~4곳을 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 감염이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택시기사 부부의 확진 판정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불안심리도 확산하고 있다.

A씨 부부와 접촉한 이들은 자녀와 선후배 등 5명으로 파악됐다.

가족들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도 관계자는 "A씨 부부의 말과 카드 사용 내역 등을 토대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다중이용시설 이용이나 A씨의 택시 영업 지역 등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A씨 부부가 마트와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3~4곳을 찾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동선을 파악해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증평 한 군부대에서 대위 C씨(31)가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는 휴가기간 대구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여자 친구를 만나고 부대에 복귀한 뒤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증평군보건소에 검체를 채취해 질병관리본부에 보냈다. 이후 검사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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