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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친여 비례정당 창당 가능성 나오자 "대국민 사기극"

"비례정당 창당되면 1+4 협력체계 깨지고, 총선 말아먹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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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2020.2.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2020.2.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2일 일부 여권 인사가 친여 비례 전문 정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일종의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봉주와 위성 정당'이란 글을 올려 친여 비레 전문 정당을 창당할 경우 "곧바로 1+4 협력체계가 깨지면서 민주당만 고립될 것"이라며 "총선을 말아먹는 것은 물론 이후에는 정권까지 흔들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정봉주 전 의원이 최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집토끼'를 버리고 '중도층'에 구애하는 당의 결정을 비판하면서 선거를 극렬 문빠(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층) 중심으로 치러야 하고, 자기에게 다 계획이 있다고 했다"며 "그 계획이 손혜원 의원이 운을 띄운 위성정당인가 보다"고 말했다.

특히 "당에서는 선을 긋고 있지만, '대통령의 복심'인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그 가능성(위성정당 창당)을 열어두고 있다'고 거들었다"며 "산토끼를 겨냥해 당에서는 위성정당의 설립을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유권자들의 자발적 움직임으로서 위성정당의 설립을 '사실적으로' 용인해주자는 일종의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비후보에 불과한 인물이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거기에(위성정당 창당)에 힘을 실어주니 당으로서는 난감할 것이다. 특별한 '예비후보'가 나댈수록 합법적 조직 아래로 실제로 당을 움직이는 비합법의 실세가 따로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또 정 전 의원, 손 의원을 겨냥해 "막강한 팬덤을 등에 업은 또 다른 세력이 당의 통제에서 벗어나 당에 공공연히 협박까지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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