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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송한 '이스라엘 순례' 18명 확진…감염경로, 국내에 '무게'

여행객 70명 가운데 가이드 및 경북 거주자 18명 확진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 현재까지 이스라엘 '코로나 청정국'

[편집자주]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성지, '통곡의 벽'에서 순례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 News1 홍기삼 기자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성지, '통곡의 벽'에서 순례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 News1 홍기삼 기자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다녀온 경북도민과 제주도민 70명 가운데 경북 주민 18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감염경로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여행국인 이스라엘이 현재까지 '코로나19' 청정국으로 불리고 있어 국내에서 감염되어 이스라엘로 떠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23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다녀온 사람은 여행 가이드로 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조모(41)씨를 비롯, 39명이다.

이들은 경북 의성, 안동, 영주, 예천 등에 거주하며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후에는 공항 종교시설에서 행사를 마친 뒤 버스 2대를 타눠 타고 오후 9시쯤 안동에 도착했다.

이후 39명 가운데 9명은 22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같은날 밤늦게 의성주민 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총 확진자는 18명이지만, 추가로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스라엘을 다녀온 제주도민의 경우 37명 가운데 의심 증상을 보였던 1명은 이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스라엘 성지순례팀이 출발하기 하루 전(7일)은 24번째 확진자가 나오던 시기로 바이러스가 이미 전국으로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국내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556명 가운데 대구 320명, 경북 158명 등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더욱이 대구 신천지교회 내부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확진자가 이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늘고 있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신천지교회 관련 확진자는 309명으로 전체 확진자 556명의 55.6%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22일 오후 7시30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한 대한항공 KE957편 탑승객들을 비롯해 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현재 이스라엘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했다가 지난 21일 귀국한 사람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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