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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온천교회·밀알사랑의집…눈뜨면 불어난 집단발병

유증상자 검사 계속…신규 확진자 더욱 늘어날 가능성
감염지역 봉쇄정책 목소리 커져…예방수칙 준수 강조도

[편집자주]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 부산 온천교회, 경북 칠곡 밀알사랑의집,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지역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우려가 크다. 이 여파로 전국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977명에 달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집단감염지는 신천지 대구교회다. 지난 25일 기준으로 총 501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전체 감염자의 56.1%를 차지한다. 국내 확진환자 2명 중 1명이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인 셈이다.

이날 신천지 대구교회 확진환자 증가 폭은 10%로 떨어졌지만, 유증상자 신도 1300여명에 대한 검사 결과가 아직 남아있어 확산세가 꺾였는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청도대남병원도 입원환자와 직원을 포함해 100명이 넘는 확진환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7명에 달한다. 25일 기준 온천교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부산지역 확진자는 모두 23명이다. 두 곳에서는 앞으로 확진환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경북 칠곡 밀알사랑의집은 25일 17명의 확진환자가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환자 수가 22명으로 늘었다. 이날 확진자 17명 중 4명은 시설 종사자이며 13명은 입소자다.

칠곡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1시 이 시설 입소자 A씨(46)가 첫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이튿날 입소자 3명과 종사자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어 25일 종사자 4명과 입소자 13명이 확진돼 22명으로 늘었다. 이들 중 2명은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됐으며 나머지 20명은 안동의료원과 이송이 이뤄지고 있다.

밀알사랑의집에는 현재 입소자 28명과 근무자 28명 등 56명이 있다. 입소자 28명 중 17명, 근무자 28명 중 5명이 확진자로 판명된 가운데 입소자 11명과 직원 18명은 시설에 격리돼 있고 직원 5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추가 확진환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은평성모병원에서는 25일까지 5명의 확진환자가 나왔다. 환자 이송요원인 36세 남성(161번 환자) 21일, 입원환자였던 62세 남성(365번 환자) 22일, 이 환자의 간병인이었던 66세 남성(755번 환자)과 또다른 환자의 보호자였던 70세 여성(627번 환자)은 24일에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환자의 보호자였던 57세 여성(번호 미부여)은 22일에 확진판정을 받았고 이 사실이 25일 공식 확인됐다.

현재 코로나19 확진환자는 매일 150~200명 안팎 감염자가 속출해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서라도 주요 감염지역에 대한 강력한 봉쇄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국민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도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가 일부 지역과 단체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전국적인 전파가 이뤄진 측면도 있다"며 "현재로서는 방역당국이 강력한 봉쇄정책을 펼치는 동시에 국민들도 대국민 예방수칙을 철저히 따르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는 의심환자 등을 증상에 따라 3단계로 나눠 검사 및 치료하는 한시적은 코로나19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병원을 넘어 동네의원들 협조가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코로나19의 전국적인 전파까지 염두에 둔 방안으로 풀이된다.

의료전달체계는 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중증도에 따라 1차 동네의원, 2차 병원, 3차 대형병원으로 단계를 밟아가는 의료 시스템이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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