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변치않는 암호화폐 비관론"…워런 버핏, 선물 받은 비트코인 기부

쑨 트론 대표에게 선물받은 비트코인, 美 글라이드재단에 기부
버핏 회장 "암호화폐 가치없고 아무것도 못 만들어내"

[편집자주]

워런 버핏과 식사를 마친 저스틴쑨 트론 최고경영자 (트론재단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워런 버핏과 식사를 마친 저스틴쑨 트론 최고경영자 (트론재단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비트코인이 담긴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를 선물 받으면서 비트코인 보유자가 됐던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비트코인을 모두 기부했다.

26일 미국 CNBC 경제 프로그램 '스쿼크박스'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워런 버핏 회장이 저스틴 쑨 트론 재단 대표로부터 받은 비트코인을 글라이드재단에 모두 기부했다"고 밝혔다.

중국계 암호화폐 트론을 이끄는 저스틴 쑨 대표는 지난 1월23일 이베이 경매로 따낸 버핏 회장과 만찬 자리에서 암호화폐(비트코인, 트론 등)가 담긴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를 선물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관론자인 버핏 회장의 인식을 바꾸겠다는 의지였다.

쑨 대표는 지난해 6월 이베이 경매에 나온 버핏 회장과의 점심식사 자리를 역대 최고가인 456만7888달러(약 54억원)에 낙찰받은 뒤 "암호화폐 혹평가인 버핏 회장에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의 진척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버핏 회장은 지난 22일 버크셔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서한을 통해 "나는 현재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보유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 2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암호화폐는 가치가 없으며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한다"며 암호화폐에 대한 비관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글라이드재단(GLIDE foundation)은 버핏 회장이 지난 2000년부터 꾸준히 이베이 자선 경매로 얻은 수익금을 기부하고 있는 단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글라이드재단은 노숙자와 빈민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