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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공급조절 우려에 전국 미분양 감소…전년比 26.9%↓

1월 미분양 주택 4만3268가구…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

[편집자주]

2020년 1월 전국미분양주택현항.(그래픽=국토교통부 제공) /뉴스1
2020년 1월 전국미분양주택현항.(그래픽=국토교통부 제공) /뉴스1

수도권의 집값 상승과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에 따른 공급부족 우려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분양 물량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전국 미분양이 감소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총 4만3268가구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4만7797가구였던 전월(12월)보다 0.5%, 전년 동월(5만9162가구)보다는 26.9% 각각 감소한 수치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6월 6만3705가구, 7월 6만2529가구, 8월 6만2385가구, 9월 6만62가구 등 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은 1만7500가구를 기록해 전월(1만8065가구) 대비 3.1% 감소했다.

지역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수도권 미분양은 4901가구를 기록해 전월(6202가구) 대비 21% 감소했다. 반면 지방은 같은 기간 4만1595가구에서 3만 8367가구로 7.8% 줄었다.

신규 미분양과 기존 미분양 해소분을 나눠서 살펴보면, 신규 증가분은 지난해 12월 2746가구에서 지난달 1882가구로 줄었다. 기존 미분양 해소분은 지난해 12월 8660가구에서 2020년 1월 6411가구로 줄었다.

규모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전월(3833가구) 대비 7% 감소한 3565가구로 집계됐다. 85㎡ 이하는 전월(4만3964가구) 대비 9.7% 줄어든 3만9703가구로 조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7개월 연속 미분양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 "지방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공급조절이 효과를 보이고, 수도권의 집값 상승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그동안 주택도시보증기금(HUG) 등을 통해 지방에 공급조절을 해왔는데, 효과가 계속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 쪽은 집값이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본 미분양 물량이 자연적으로 해소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짚었다.

아울러 "미분양이 감소하는 효과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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