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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전문 변상욱 "이만희 바지사장으로 전락…실세들이 권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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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총회 서무 김모씨로 알려진 여성으로부터 질문을 전해 듣고 있다. 신천지 실세가 아닌 서무가 보좌하는 것을 볼 때 이만희 총회장이 통제력을 상실한 바지사장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옸다. © News1 허경 기자

오랫동안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 성전(신천지)을 추적해온 전문가가 이만희 총회장이 절대권위의 교주가 아닌 '바지사장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라는 의견을 제시, 주목을 끌었다.

◇이만희 기자회견에 실세들 안보이고 서무 K씨만…"아, 바지사장이구나"

CBS라디오에 있으면서 13년 동안 신천지를 취재해 왔던 변상욱 YTN 앵커는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2일 이만희 총회장이) 총회에 서무를 맡고 있는 김모양(의 도움을 받아가면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면서 상당히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까닭을 묻는 질문에 변 앵커는 "총회장이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사회 이슈에 대한 인식도 부족해서 수행을 제대로 못할 정도면 대개 총회의 총무부장이 대행한다"며 "이만희씨가 입원해서 아팠을 때도 있었고 그랬기 때문에 그 사람이 전체적인 실세로서 좌지우지했었다"라는 점을 우선 들었다.

그런데 "(어제 기자회견에) 총무부장과 23개 부장 등 24명의 부장 중에서 실세들이 움직이는가 했는데 서무가 직접 나와서 챙겼다"며 "저희가 알고 있던 실세들은 등장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점을 강조한 변 앵커는 "실세는 등장하지 않고 밑에 실무급인 서무들의 움직임도 주목해봐야겠다(고 생각하니) 부장단과 서무급의 어떤 실행기획, 네트워크 같은 게 있어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신천지를 이끌어가고 이만희 씨는 바지사장처럼 세워놓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점점 권력이 변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 신도동요 차단용 '이만희 바지사장'…4인 실세, 부인과 양아들, 지방세력이 '이만희 사후' 알력

변 앵커는 신천지 실세들이 신도들 동요를 막기 위해 이만희 총회장을 상징적 존재, 바지사장으로 내 세우고 있다면서 "중앙에 서너 명의 핵심 인물들이 있고 그것을 보좌하는 인물들이 있다"고 신천지 권력구도를 설명했다.

또 변 앵커는 "(실세들) 다음에 상속자인 이만희 총회장 부인과 양아들을 중심으로 구축되는 세력, 지방에서 자기 재산과 사업체를 가지고 이만희 총회장이 세상을 뜨면 분리 독립해나가서 자기만의 신천지를 세우고 싶어 하는 분리독립주의자들이 있는 등 권력관계가 복잡하게 변하고 있는 그런 양상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만희는 통제력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결론 지었다.

◇ 코로나·콜레라도 구분 못해…애들 말에 따라 독감주사 맞고 온 할아버지

변 앵커는 신천지의 지존 이만희 총회장을 "2013년, 2014년도에 만나고 5년여 만에 다시 보게 됐다"며 "(기자회견을 보니) 코로나, 콜레라를 잘 구분을 못하는 것 같고 코로나바이러스 검체 채취 검사 결과에서 음성이 뭐고 양성이 뭔지에 대해서 개념이 전혀 없었다"고 씁쓸해 했다.

그는 "독감주사와 코로나주사에 대한 것도 개념이 전혀 없이 그냥 밑에 애들이 가서 맞으라니까 맞고 온 할아버지처럼 대답을 했다"며 그런 면에서도 이만희 총회장은 신천지를 좌지우지할 인지능력도 힘도 없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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