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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쿨파]코로나 창궐하는 한국·이탈리아·이란의 공통점은?

[편집자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작한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도. © 로이터=뉴스1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작한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도. © 로이터=뉴스1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을 넘어 세계 각국에서 창궐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세계가 받을 충격을 우려해 ‘글로벌 팬데믹(대유행)’으로 공식 지정하지 않고 있지만 사실상 글로벌 팬데믹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중국의 확산세가 꺾인 데 비해 한국, 이탈리아, 이란 등에서 코로나19가 크게 번지고 있는 점이다.

◇ 확진자, 한국 600명 vs 중국 125명 : 3일 중국은 확진자가 125명 느는데 그쳤다. 이에 비해 한국은 600명 늘었다. 상황이 완전히 역전된 것이다.

3일 오전 현재 중국 이외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한국이 4812명으로 1위, 이탈리아가 2036명으로 2위, 이란이 1501명으로 3위다.

왼쪽이 확진자, 오른쪽이 사망자수다. - SCMP 갈무리
왼쪽이 확진자, 오른쪽이 사망자수다. - SCMP 갈무리

이들 나라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친중국가다. 친중국가이기 때문에 중국과 교류가 많고, 따라서 중국인과 접촉도 많다. 중국인과 접촉이 많으면 그만큼 코로나19에 노출될 확률도 높다.

한국에서 반중 정서가 상당하지만 세계는 한국을 대표적인 친중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수출의 25%가 대중수출일 정도로 경제적으로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 이탈리아, 서유럽서 유일하게 '일대일로' 참여 : 이탈리아도 서유럽에서 유일하게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에 참여할 정도로 대표적인 친중국가다.

시진핑 중국 주석과 쥐세페 콩티 이탈리아 총리가 지난해 3월 일대일로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 AFP=뉴스1
시진핑 중국 주석과 쥐세페 콩티 이탈리아 총리가 지난해 3월 일대일로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 AFP=뉴스1

이탈리아는 지난해 3월 중국과 일대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서유럽 국가 중에서 처음인 것은 물론 선진 7개국(G-7) 중 처음으로 중국의 일대일로에 공식 참여한 나라가 됐다.

◇ 대표적 반미국가 이란 친중일 수밖에 : 이란은 북한과 함께 대표적인 반미국가다. 반미국가는 친중을 할 수밖에 없다. 북한과 이란 모두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국가는 대중 경제 의존도가 매우 높다. 북한은 경제의 거의 모든 것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란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미국의 이란 원유 수출 금지에도 암암리에 이란산 원유를 사주고 있으며, 이란 경제의 거의 모든 부분에 개입하고 있다. 최근 이란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자 진단키트 등 의료장비를 무상제공하기도 했다.

이란 관료들과 중국측 인사들의 접촉이 빈발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란 고위 관리들이 속출하고 있을 정도다. 국회 부의장과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자문이 사망했으며, 코로나19와의 전투 사령탑인 보건부 차관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란 코로나19 대응 최고책임자인 이라즈 하리르치 보건차관이 지난달 24일 테헤란에서 가진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 중 땀을 닦고 있다. 하리르치 차관은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란 코로나19 대응 최고책임자인 이라즈 하리르치 보건차관이 지난달 24일 테헤란에서 가진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 중 땀을 닦고 있다. 하리르치 차관은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중국은 이란에 경제 지원이라는 약과 코로나19라는 독을 함께 주고 있다. 중국은 이란뿐만 아니라 한국과 이탈리아에도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대신 '코로나19'같은 ‘빙두(病毒, 바이러스)’를 동시에 주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독이 섞인 사과인 셈이다. 한국과 세계는 언제까지 독이 섞인 사과를 먹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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