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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이태원클라쓰' 박서준이 또…! 쳤다하면 홈런

[편집자주]

JTBC '이태원클라쓰' 박서준 © 뉴스1
JTBC '이태원클라쓰' 박서준 © 뉴스1

입는 옷마다 '인생캐' 호평에, 쳤다 하면 홈런이다.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클라쓰'(극본 조광진/연출 김성윤)를 통해 또 한 번 완벽한 필모그라피를 이어가고 있는 박서준의 이야기다.

'이태원클라쓰'는 말 그대로 '클라쓰'가 다른 드라마틱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회 4.983%(이하 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로 출발한 '이태원클라쓰'는 단 한 번의 주춤함도 없이 지속적인 상승 추이를 보이며 5회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인 10.716%를 기록했고, 10회는 14.76%를 달성했다. 시청자들의 호평과 함께 이룬 성과여서 더욱 유의미한데다가, 최근 지상파 채널 드라마의 강세와 tvN '사랑의 불시착'의 성과에 비해 미미했던 JTBC드라마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줘 더욱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첫회 시청률의 세 배에 달하는 성과를 이룬 '이태원클라쓰'의 '힙'한 반란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먼저 원작의 힘이다. 포털사이트 다음웹툰을 통해 연재된 원작 웹툰은 총 조회수 2억회에 달하는 초대형 인기작이었다. 대개 다른 리메이크작이 원작 팬덤을 흡수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태원클라쓰' 원작 팬덤은 원작 작가가 집필을 맡아서 보다 촘촘하게 서사를 짠 드라마 버전에도 자연스럽게 흡수됐고, 살아 움직이는 주인공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더불어 원작 자체가 가진 흥미롭고 흡인력있는 서사도 빼놓을 수 없다. 골리앗인 장가에 맞선 구멍가게 단밤의 반란은 팍팍한 현실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대리만족과 쾌감을 안긴다. 큰 이야기 줄기 사이를 단단히 메우는 다채로운 인물들의 탄탄한 서사는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만든다. 이야기와 인물이 조화를 이루며 똘똘 뭉친 '이태원클라쓰'는 힘있고 빠르게 이야기를 전개시키며 더 많은 시청자들을 TV앞으로 불러모으고 있다.

그 가운데 주인공 박서준의 활약이 돋보인다. '이태원클라쓰'는 주인공 즉 박새로이의 성장극과 성공스토리를 주요 줄기로 전개된다. 시청자들을 극에 끌어와 박새로이의 복수와 성장을, 단밤의 반란과 성공신화를 응원하게끔 만드는 것이 박서준의 몫. 먼저 그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쌓은 높은 인지도와 호감도가 장점으로 작용해 진입장벽을 낮췄다. 더불어 박서준이 가진 '청춘'의 이미지, 긍정적인 분위기, 단단한 에너지 등 배우 본연의 매력이 박새로이와 잘 맞아떨어지며 시너지효과가 났다.

한층 더 성숙해진 안정적인 연기력도 박새로이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박새로이의 인생을 바꾸는 결정적인 동기가 되는 아버지(손현주 분)와의 애틋한 가족애를 그릴 때는 눈빛에 순수한 소년의 마음이 담겼다가, 아버지를 잃은 눈빛엔 복수심과 울분이 가득하다.

단밤을 꾸리고 이끄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리더십은 더욱 묵직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뚜렷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은 고지식해보이는데, 허를 찌르는 공격 스타일은 예측 불가능해서 더욱 흥미롭다. 상반된 두 가지 모습을 표현하는 박서준의 얼굴은 몰입도를 높인다.

본격 전개되고 있는 러브라인도 전체적인 이야기와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박새로이는 수아(권나라 분) 앞에선 사랑을 할 줄 모르는 소년이었다가, 이서(김다미 분) 앞에선 사랑을 할 수 없는 남자다. 깊은 눈빛과 매력적인 미소로 지난 작품들에서 여심을 설레게 했던 박서준은 이번에 약간의 서글픔을 담은 감정연기로 결이 다른 러브라인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박서준은 또 한 번의 '인생캐'를 얻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11년 영화 '퍼펙트게임'으로 데뷔한 그는 훈훈한 외모와 밝은 매력으로 사랑받은 스타다. 배우로서도 끊임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가면서 성장과 성공을 거듭하고 있다.

박서준은 드라마 '드림하이2'(2012), 시트콤 '패밀리'(2012), 드라마 '금나와라 뚝딱'(2013) 을 거쳐 '킬미힐미'(2015), '그녀는 예뻤다'(2015), '화랑'(2016), '쌈마이웨이'(2017), '김비서가 왜 그럴까'(2018) 등 쉼없는 작품활동을 펼쳤다. 시청자가 익숙할 법하면 새로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제 맞춤옷처럼 매력적인 인물을 만들었다. 더불어 작품들도 흥행에 성공하며 안방극장의 흥행보장 배우로 자리매김해왔다.

이처럼 탄탄히 쌓은 내공과 흐트러짐 없이 걸어온 길을 바탕으로 '이태원클라쓰'를 만났고, 또 한 번 흥행과 호평을 거머쥐며 성공작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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