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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박근혜 '대전은요' 망상에 젖어있고 洪은 고향에서 무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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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표가 지난 달 20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21대 총선 예비후보자 면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차량에 올랐다. 홍 전 대표는 지난 5일 공천에서 탈락, 거취를 놓고 고심 중이다. © News1 김명섭 기자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편지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대전은요'라는 한마디로 (2006년 지방선거 판세를) 뒤집었던 그 망상에 젖어 '내 자식 TK 보호할 것이며 나는 TK를 지배할 수 있다' 그런 오만함까지 내보였다"고 맹비난했다.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밀려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관련해선 "그렇게 사라질 분이 아니다, 고향에서 무소속으로 나올 것이다"고 예상했다.

◇ 대권 꿈꾸는 홍준표, 김태호 각자 고향에서 무소속으로 출마…당선 뒤 복귀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홍준표 전 대표가 그렇게 녹록하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며 "자기 고향 밀양 창녕으로 돌아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리라고 본다"고 점쳤다.

그렇게 보는 까닭으로 "홍준표가 여기에서 사라지면 정치 생명은 끝난다. 김태호 전 지사도 자기 고향 거기에서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했다"라는 점을 들었다.

박 의원은 홍 전 대표 무소속 출마에 걸림돌도 없다고 했다. 즉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출마를 못 하게 하려면 경선 붙여서 거기에서 잘라야 되는데 지금 컷오프를 했기에 이분들은 얼마든지 출마할 자격도, 권한도 있다"며 "홍준표, 김태호 이분들은 대권 생각을 하기에 이대로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 김 전 지사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본 박 의원은 진행자가 "당선돼서 다시 당으로 돌아온다라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는 건지"를 묻자 "당연히"라고 단언 한 뒤 "총선은 분열이고 대선은 통합이기에 총선 후에 필연적으로 바로 대권 후보들이 나타나서 본격적으로 시작될 건데 그때 통합당 간다"고 장담했다.

◇ 박근혜 편지는 '내 자식 손대지 말라'는 것, 보수 분열 고착화로 가는 슬픈 현상

박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편지에 대해 "자기 반성과 대국민 사과가 먼저지 나는 아직도 선거의 여왕이다라는 이런 오만한 태도는 역사와 국민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이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편지를 미래통합당이 좋아할 일이 아니라 "슬픈 현상이다"면서 "박근혜 서신은 보수 대통합으로 가는 길이 아니라 보수 분열을 고착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이 TK 미래통합당 공천 발표하는데 (박 전 대통령이 편지를 통해) TK, 내 자식들 건드리지 마라. 만약 학살을 당하거든 자유공화당으로 가라는 깊은 메시지가 숨어 있다"면서 "역시 박근혜는 정치 타이밍은 잘 맞췄다, 시의적절하게 내놨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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