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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낮은 치사율, 세계최고 검사역량 덕" 외신 호평 잇달아

[편집자주]

4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선학체육관 주차장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방역당국 관계자가 코로나 19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2020.3.4/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4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선학체육관 주차장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방역당국 관계자가 코로나 19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2020.3.4/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주요 외신들이 바라보는 한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 자유로운 이동 보장하면서도 효과적으로 통제 :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을 전면 봉쇄한 중국이나 크루즈선을 해상에 통째로 격리한 일본과 달리 한국은 자유로운 이동을 제한하지 않으면서도 상황을 잘 통제하고 있다는 평이다.

한국의 확진자 수(6일 기준 6088명)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도 그만큼 많은 수를 검사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외 '드라이브 스루'나 신속한 확진자 동선 공개, 검사 키트 승인 제도 등도 주목받고 있다. 

외신들은 특히 한국의 치사율(0.65%)이 평균 치사율(3.4%)을 훨씬 밑도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 확진자 많은 것은 진단체계 발달했기 때문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한국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단검사를 실시해 질병 이해의 정확도를 높였다"며 "이는 데이터 부족에 시달리는 공중 보건 전문가들에게도 귀중한 그림을 제공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같은 날 블룸버그통신도 한국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진단 검사 상황을 소개하며 중국이나 미국, 일본 등과의 차이를 강조했다. 중국 등과 달리 내부 움직임에 어떤 제약도 가하지 않은 채 낮은 치사율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과도 검사 수치 면에서 차이가 두드러진다고 평했다. 실제 한국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20일 이후 5일까지 14만명 이상(일일 검사자 수 8000~1만명)이 검사를 받았지만, 일본의 경우 한국의 5분의 1(3일 기준 2684명)에 불과하다. 심지어 중국 정부는 검사 진행 현황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검사가 환자들이 조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한다. 반면 일본처럼 제한적으로 검사를 실시하면 병을 악화시켜 치사율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 '드라이브 스루' 참신한 아이디어 : 외국에선 찾아보기 힘든 한국 특유의 방역체계도 주목받았다. 차에 탄 채 창문을 통해 진단검사를 받는 '드라이브 스루'나 신용카드 기록, 폐쇄회로(CC)TV 화면 등으로 확진자 동선을 추적해 인터넷에 공개하는 방식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이미 외신에 소개됐다.

◇ 진단키트 빠르게 승인한 효율적 정부 :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이후 도입된 한국의 검사 키트 승인 제도도 조명 받고 있다. 개발에서 인증까지 통상 1년이 걸리는 키트를 정부가 빠르게 승인해 기업들이 몇 주 만에 만들어 팔 수 있었고, 이는 대구 너머로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을 막았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상황은 검사 역량 부족으로 감염자 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확진자 수가 폭증했던 초기 중국이나 일본, 미국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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