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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시설 확보 안간힘…병상 450곳·센터 5개소 추가(종합)

갈 곳 없는 대구 코로나19 자택 대기 경증환자 1800명
중대본 "중증 환자 치료 최소화해야 추가 피해 막을 수 있어"

[편집자주]

정부가 중증 환자를 위한 음압병상과 경증 환자를 위한 수용시설 확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병상부족으로 치료 대기중 사망하는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고, 감염된 상태에서 자택 격리 중인 대기자도 상당수에 이르기 때문이다.   

6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총 6284명으로 전일 대비 518명 증가했다. 매일같이 400~5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는 형편이다.

이날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 확보가 추가 피해 최소화를 위하여 매우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중증 환자 병상을 확보하도록 병원들과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대구 경북 지역의 경우 중증과 경증 환자 수용은 2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환자 스스로 호흡이 불가능하면 국가지정격리병원 내 음압병실로 이송해 치료를 하고, 기침과 열 등 일반 감염 증상만 있는 경우 생활치료센터로 입소하는 것이다. 

현재 정부가 관리하고 있는 국가지정격리치료기관 내 음압병상은 현재 198개다. 경증 환자시설인 생활치료센터 역시 중앙교육연수원, 삼성인력개발원, 농협교육원, 서울대병원 인재원, 한티 피정의집 5개소로 대구에서 1800명의 경증 환자가 집에서 대기 중이다.
 
정부는 우선 국립대병원 내 음압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내 16개 국립대병원에서 긴급하게 가동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병상 250개를 이달 중 확보하기로 했다. 3월말까지 확보되는 중증 치료병상은 기존 198개에 250개를 더한 약 450개다.

여기에 상급종합병원인 서울대병원은 일반중환자실을 외부와 공기가 차단되는 음압중환자실로 바꾸고 타질환 환자들의 병실을 교수연구동으로 옮겨 추가 병상을 확보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생활치료센터도 지속 확보하는 중이다. 대구 경북지역에서는 경증 환자의 생활치료센터 입소가 늘면서 자택에 대기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 6일 0시 기준 대구 지역 확진자 4690명 중 639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새로 입소했다. 자택 대기 확진자는 지난 4일 발표 당시 약 2300명에서 약 1800명으로 줄었다.

정부는 경증 환자의 수용을 위해 기관과 기업의 연수원 시설을 우선 활용하고 있다. 대구은행 연수원, 천안 소재의 우정공무원교육원 등이 이날 생활치료센터로 개소하고, 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 국민연금 청풍리조트, 엘지디스플레이 구미기숙사 등도 내주 추가된다.

관리 인력 역시 대한병원협회, 중소병원협의회와 협력해 지원받을 예정이다. 기존의 생활치료센터는 경북대병원, 고려대의료원, 삼성의료원 등이 각각 치료 및 환자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종합병원들과도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 확보를 위하여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병상 확충과 함께 중증환자가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기관 간의 환자 전원체계를 잘 갖추고 가동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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