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하루 공천' 김미균 "속 시원, 청년들 정치 혐오…MB·朴·文삭제안한 것도"

[편집자주]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병에 전략공천됐던 김미균 시지온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기자회견 30분 뒤 공천철회라는 소식을 받아 들었다. © News1 김명섭 기자

그야말로 '1일 천하'가 무엇인지 톡톡히 맛봤던 여성 청년사업가 김미균 이지온 대표(34)가 영문도 모른 채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병 후보자리에서 밀려났지만 "(차라리) 속 시원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12일 미래통합당 영입인재 자격으로 강남병에 전략공천됐다. 그러자 신보라 통합당 청년위원장이 "우리 당이 문 대통령의 조국 장관 임명에 분노하며 공정 정의를 외치며 조국 사퇴를 부르짖던 9월, 어떤 청년(김 대표)은 문 대통령이 보낸 추석선물을 받고 감사하다고 페북(페이스북) 글을 올렸다"며 김 대표 정치성향을 문제삼고 나섰다.

예상을 뛰어넘는 반발에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다음날인 13일 "내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공관위원장 사퇴와 함께 김 대표 공천을 철회했다.

하루만에 철회통보를 받은 김 대표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사저널과 인터뷰한 내용을 전하면서 자신을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본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자신의 생각을 전할 수 있어 "속이 시원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공관위 면접과정에서 제 활동에 대해 모두 다 설명했다”며 문재인 대통령 선물관련 내용, 민주당 영입제의 등을 모두 밝혔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에 대한 감사 표시외에도)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응원하는 글도 있다"며 "애초부터 제 SNS가 문제가 될 거라고는 생각했고 삭제했으면 문제되진 않았을 거지만 안한 이유는 (정치가) 보통사람이면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서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청년 세대가 무슨 정치적 성향이 있나. 관심가질 여력조차 없는 등 지금 청년들은 정치 자체를 싫어한다”며 "이념의 정치는 끝났다"라는 말로 청년들은 어느 한 곳, 특정 진영에 매몰 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진보보수, 흑백, 남녀, 적이냐 아군이냐 등 2분법은 기성세대의 논법으로 청년세대 어법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