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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첫 보고 3개월만 전세계 사망 1만명 돌파

전세계 확진자수도 25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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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모형. © AFP=뉴스1
지구 모형. © AFP=뉴스1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 수도 매일 수천명씩 늘어나는 등 폭증 추세를 보이면서 총 25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3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폐렴이 발병했다고 보고한 지 약 3개월 만에 25만여명 넘게 바이러스에 감염돼 1만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 

특히 이탈리아의 사망자 수가 발원지인 중국을 넘어서며 코로나19는 그야말로 '펜데믹(대유행)으로 치닫고 있다.

각국 발표를 종합해 실시간 코로나19 감염 현황을 알려주는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는 한국 시간으로 20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5만618명, 사망자는 1만255명으로 집계했다.  

국가별로 보면 발원지인 중국이 8만967명으로 가장 많고 △ 이탈리아 4만1035명 △ 스페인 1만9980명 △이란 1만9644명 △ 독일 1만6626명 △ 미국 1만4366명 △프랑스 1만995명 △한국 8652명 등으로 피해가 컸다. 

이날 누적 사망자 수도 1만명을 넘어섰다. 월드오미터 집계 기준으로 코로나19로 숨진 환자는 총 1만255명이며 이 가운데 3405명이 이탈리아에서, 3248명이 중국에서 숨졌다. 전 세계 사망자의 약 65%가 두 나라에서 나온 것이다. 

최대 확산국인 두 나라 다음으로는 △ 이란 1443명 △ 스페인 1002명 △ 프랑스 372명 △ 미국 217명 △ 영국 144명 △한국 94명 등 순서로 사망자가 많았다.

숫자 자체보다 더 큰 문제는 확진자나 사망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 미국 등에선 하루에도 수천명씩 새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19일 하루 동안 이탈리아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5000여명, 미국은 4600여명이 늘었다. 스페인은 같은 기간 1900명, 독일은 13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1만명 이상 발생한 국가도 이날 프랑스가 추가돼 모두 7곳으로 늘었다. 이들만 합쳐도 전 세계 확진자 수는 18만9247명에 달한다. 사망자 수도 9687명으로 1만명에 육박한다.

이 같은 확산 기세에 세계 각국 지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전쟁'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응책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스위스 등에는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이탈리아나 말레이시아처럼 국가 전체를 봉쇄하는 국가도 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독일 등 많은 국가에서 국경이 폐쇄됐고, 유럽은 코로나19 대응에 군 병력과 민간 기업까지 동원되는 등 사실상 전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유럽 전체 확진자가 11만명을 넘어서며 중국 본토보다 많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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