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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야마구치 잔류, 최지만-쓰쓰고 귀국…한일 메이저리거 코로나19 대처법

[편집자주]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 (토론토 SNS) 2020.2.28/뉴스1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 (토론토 SNS) 2020.2.28/뉴스1

한일 메이저리거들이 소속팀에 따라 각기 다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법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은 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에 남아 훈련하고 있다.

토론토 소속 선수 대부분이 구단 연고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했지만 올 시즌 팀을 옮긴 류현진은 캐나다 정부의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에 발이 묶였다.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슌(33),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라파엘 돌리스(32)가 류현진과 함께 플로리다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훈련 중이다.

야마구치와 돌리스 역시 올 시즌 토론토에 새둥지를 튼 선수들로 류현진과 같은 이유로 플로리다에 머물고 있다. 그중 야마구치는 류현진과 동갑내기에 같은 아시아인이라는 공통점으로 주목받는다.

야마구치는 지난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류현진과 롱토스 훈련을 하는 동영상을 올려 큰 관심을 모았다. 단체 훈련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둘은 서로의 훈련 파트너가 돼 주고 있다.

반대로 탬파베이 레이스의 한일 메이저리거는 귀국을 선택했다. 팀의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잡은 최지만(29)과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는 쓰쓰고 요시토모(29)다. 최지만과 쓰쓰고 역시 동갑내기 한일 팀 메이트다.

미국 MLB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지만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0.3.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미국 MLB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지만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0.3.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먼저 최지만은 24일 귀국해 2주 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단체 훈련을 금지하면서 구단 스프링캠프 시설이 문을 닫은 상황. 훈련 장소가 마땅치 않아 귀국을 선택했다.

최지만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미국에서는 훈련할 곳이 없다.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한국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있으며 훈련할 수 있는 곳도 더 많다"고 말했다.

쓰쓰고 역시 미국을 떠난다. 최지만의 귀국 사실을 가장 먼저 알렸던 '탬파베이 타임스'는 25일(한국시간) 쓰쓰고가 이날 일본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일본 스포치니 역시 쓰쓰고가 이날 긴급 귀국한다며 "26일부터 일본 정부가 미국 전역에 대한 입국 제한을 결정했기 때문에 귀국을 서둘렀다"고 설명했다.

한편 메이저리그는 개막을 잠정 연기한 상황이다. 현지에서는 6월 개막도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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