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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종목 3주 휴가…신치용 촌장 "일탈 행동 경계…선수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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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용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장. /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신치용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장. /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신치용 국가대표선수촌장이 귀가 조치된 선수들의 일탈 행동을 경계했다.

신치용 촌장은 25일 각 종목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선수들에게 3주 간 휴가를 주기로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2020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된 데 따른 조치다.

그동안 국가대표 선수들은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합숙 훈련을 하며 외출·외박이 금지돼 있었다. 만에 하나라도 선수촌 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를 막기 위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서 더 이상 선수들을 선수촌 안에 가둬놓을 수 없게 됐다. 그동안 선수촌 안에서만 생활하며 쌓인 피로감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 전 종목 귀가 조치가 이루어진 가운데 3주 이후 입촌 시기 및 방법은 외부 환경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신치용 촌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각 종목 지도자들에게 매일 선수들 동선과 건강, 컨디션을 체크해달라고 당부했다"며 "체크한 리스트를 제출받기로 했다"고 아직 종식되지 않은 코로나19의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신치용 촌장은 "지도자들에게 선수들을 잘 챙겨달라고 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격리 생활을 해온데다 올림픽까지 연기되면서 스트레스가 쌓였기 때문에 일탈 행동이 나올 수도 있으니 세심하게 챙기시라 당부했다"고 말했다.

신치용 촌장은 1995년부터 2015년까지 21년 간 프로배구 삼성화재 사령탑을 맡아 무려 10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린 경력을 자랑한다. 그만큼 누구보다 선수들의 심리나 행동양식을 잘 알고 있기도 하다.

신치용 촌장은 "오랫동안 선수들을 지도해봤기 때문에 안다. 긴장이 탁 풀리면 예상치 못한 행동이 나온다"며 "분명히 우리 선수들 중에도 나올 수 있다. 지도자들에게 특별히 당부를 한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선수촌 내 격리를 잘 지켜준 지도자,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신치용 촌장은 "코로나19 대처에 협조를 잘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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