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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걸 "코로나 가을 재유행 대비를…스페인 독감도 2차유행 때 치명타"

[편집자주]

미국질병예방센터(CDC)는 50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1918년 스페인독감이 3차례 큰 유행기가 있었다며 특히 여름들어 잠잠해 졌다가 가을 2차 대유행, 3차 겨울 유행 때 피해가 집중됐다고 밝혔다. 의학전문기자인 홍혜걸 박사는 25일 코로나19도 이런 패턴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며 '2차 유행'에 대비를 주문했다. CDC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미국질병예방센터(CDC)는 50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1918년 스페인독감이 3차례 큰 유행기가 있었다며 특히 여름들어 잠잠해 졌다가 가을 2차 대유행, 3차 겨울 유행 때 피해가 집중됐다고 밝혔다. 의학전문기자인 홍혜걸 박사는 25일 코로나19도 이런 패턴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며 '2차 유행'에 대비를 주문했다. CDC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의학전문기자인 홍혜걸 박사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고개를 숙일 가능성이 있지만 '2차유행'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신신당부했다.

◇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1918년 봄 시작된 스페인 독감, 가을 2차· 겨울 3차유행이 치명타 5000만명 사망

홍 박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918년 3월 미국에서 시작돼 전세계에 대유행(펜데믹), 무려 5000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에 관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자료를 소개했다.

CDC에 따르면 스페인 독감은 1918년 봄철 유행을 탄 뒤 여름들어 잠잠해졌다가 1918년 가을 대유행, 일시적으로 잡혔다가 겨울에 또 번지는 3차례 유행됐다. 특히 사망자는 가을철 2차유행 때 집중됐으며 그 다음 겨울철 3차유행에서도 피해가 많았다.

◇ 홍혜걸 "코로나와 독감은 다르지만 그래도 2차유행 대비해야…수도권 확진자 숫자 늘어나"

홍 박사는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인 서울대병원 오명돈 교수도 지적했듯이 독감은 코로나와 다르다"는 점에는 동의했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확진자 숫자가 늘고 있는게 몹시 걱정스럽다"며 "이른바 2차유행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코로나19© 뉴스1

오 위원장은 지난 23일 국립의료원에서 가진 '코로나19 팬데믹과 중앙임상위원회의 역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19가 과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때처럼 종식시킬 수 없기에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위원장은 "현재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코로나19 억제정책은 한계가 분명하고 개학 후 환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가을에 재유행 할 수 있다"며 "학급에서 학급으로, 학년에서 학년으로, 학교에서 학교로 전파되지 않도록 미리 방역계획을 세우는 등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박사는 오 위원장이 우려했던 가을 재유행이 도래할 경우 그 피해는 지금보다 더 심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했다.

한편 정부는 개학 후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초중고 온라인 개학' 추진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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