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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연구진 "클로로퀸 코로나에 효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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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프랑스 마르세유의 한 감염병 연구소에서 의료진이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함유한 약품을 들고 설명하고 있다. ⓒAFP=뉴스1
지난달 26일 프랑스 마르세유의 한 감염병 연구소에서 의료진이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함유한 약품을 들고 설명하고 있다. ⓒAFP=뉴스1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의 유사약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그다지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저장대학 저널은 최근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료가 더 잘 되는 게 아니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실었다. 

다만 해당 연구는 대상 환자가 30명밖에 불과해 통계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연구에 참여한 30명 가운데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환자 15명 중 13명은 일주일간 치료를 받은 뒤 바이러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 약을 먹지 않은 15명 중에서도 14명이 일주일 뒤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먹은 환자 가운데 1명은 치료를 받는 중에 증세가 중증으로 악화되기도 했다. 또 환자들 중 설사와 간 손상 징후를 보인 7명 가운데 4명은 이 약을 먹은 이들이었고 3명은 먹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이 연구를 실시한 상하이 공중위생임상센터 감염면역과 연구진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능과 위험성을 완전히 파악하기 위해선 더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지목한 약품으로, 이미 뉴욕주 입원 환자들은 이 약으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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