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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클로로퀸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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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장관. © AFP=뉴스1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장관. © AFP=뉴스1

프랑스 정부가 자국 내 의료기관이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을 코로나19 환자 치료 용도로 쓸 수 있도록 공식 승인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클로로퀸을 단독으로 쓰거나 항생제와 함께 사용하는 것을 승인하는 법령을 발표했다. 다만 증세가 심각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감독 하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장관은 지난 24일 프랑스 공중보건위원회 회의 후 코로나19 치료에 클로로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으나 "의사들의 결정을 바탕으로 심각한 상태의 입원 환자에게 사용하는 게 아니라면 해당 치료제를 쓰지 말라고 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클로로퀸은 아직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충분한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었다.

프랑스 마르세유 소재 지중해질병연구센터(IHU)의 디디에 라울 박사는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는 클로로퀸 유사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성분이 들어있는 치료제 '플라케닐'로 코로나19 환자 24명을 6일간 치료한 결과 6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완치됐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부작용 위험성 때문에 최소한의 예비 임상실험이라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결국 사용을 승인했다. 라울 박사는 프랑스 정부의 이번 결정과 관련해 베랑 장관에게 "의견을 들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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