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를 1000만~1500만배럴가량 감산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막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내 친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얘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는 그들이 약 1000만배럴 감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기대한다.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며 "만약 이뤄진다면 원유와 가스 업계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개의 트윗을 통해 감산 규모가 "1500만배럴일 수도 있다"면서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러시아 정부는 빈 살만 왕세자와 대화한 적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부인했다.
이후 사우디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10개 산유국의 연대체) 긴급회의를 요청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우디는 성명을 통해 "왕국은 원유시장 균형을 회복하기 위한 공정한 합의를 위해 긴급한 OPEC+ 회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감산 규모는 정확하지 않지만 이후 유가가 35%가량 급등했다고 전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오전 11시17분 기준 전장보다 배럴당 4.67달러(22.99%) 오른 24.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