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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아랑곳없이 축구 하는 벨라루스 "안할 이유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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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계속 축구리그를 강행하고 있는 벨라루스 (BBC 홈페이지) © 뉴스1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계속 축구리그를 강행하고 있는 벨라루스 (BBC 홈페이지) © 뉴스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거의 모든 축구 일정이 중단된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자국리그를 진행하고 있는 벨라루스가 앞으로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외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정작 자신들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세르게이 자르데츠키 벨라루스축구협회 사무총장은 4일(이하 한국시간) ESPN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는 리그를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빅리그들을 포함해 유럽 각국리그들은 모두 중단된 상태다. 상황이 심각한 나라들은 재개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움직임도 나왔다.

벨기에 리그는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2019-2020시즌을 재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오는 15일 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인데, 유럽 주요 리그를 통틀어 조기 종료를 선언한 것은 벨기에가 처음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벨라루스는 아직까지도 프로리그를 강행 중이다. 만류하는 목소리가 많다. 요나스 바어 호프만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사무총장은 지난 1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축구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을 솔직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중단을 요구했다. 하지만 아랑곳 없다.

자르데츠키 사무총장은 "매일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의료 시스템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리그를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당당한 입장을 드러냈다.

현재 벨라루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51명이고 4명이 사망했다. 피해가 심각한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서는 숫자가 적은 편이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벨라루스 정부는 오는 6일까지 문화, 스포츠, 과학 등의 국제 행사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축구리그만큼은 예외가 적용되고 있다.

자르데츠키 사무총장은 "일부 국가들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정부 당국과 협의한 결과 벨라루스 리그는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당분간 멈출 생각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평균 1000명의 관중들이 현장에서 함께 해 감염이 우려되고 있지만 그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 앉히려 노력하고 있다"며 문제될 일이 아니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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