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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왁스와 한방 썼다" 폭탄고백…과거엔 "우리 애 낳자" 제안도

[편집자주]

MBN 예능프로그램 '동치미'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MBN 예능프로그램 '동치미'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방송인 홍석천이 극단적인 행동을 멈춰준 과거 연인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지난 4일 홍석천은 MBN 예능프로그램 '동치미'에 출연해 '요즘 참 힘들다' 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그는 "내가 커밍아웃을 한 뒤 모든 걸 잃었다. 심지어 가족들도 나를 이해해 주지 못했다. 그때는 '힘들지?'라는 위로의 말도 듣고 싶지 않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홍석천은 "나는 긍정의 아이콘이니까. 스스로 이겨낼 수 있다고 믿고 몇 년을 버텼는데, 결국 참을 수 없어 한밤중에 마포대교를 갔다"며 "그런데 세상을 떠나기 전에 누군가와는 통화를 하고 싶더라. 그 상황에 가족에게 전화를 할 수는 없으니, 나에 대해 많은 것을 아는 예전에 사랑했던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순간에도 나는 '벨이 10번 울릴 때까지 안 받으면 그냥 떠나야지'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 사람은 3번 만에 전화를 받더라"며 "내가 그 시간에 전화를 할 사람이 아니라 놀란 것 같더라. 그리고 다짜고짜 '너 지금 한강에 간 거야?'라고 물으면서 거친 욕설을 했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내 상황을 다 알아맞히는 그 사람의 모습에 웃음이 났고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집에 갈게'라고 말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이후로 나는 누가 나에게 '죽고 싶다'고 상담을 하면 거칠게 답을 한다. '죽더라도 장기기증 사인하고 가라' '응급실이나 장례식장 같은 데를 한 번 다녀오고 다시 생각하라' 같은 말을 해준다. 그 후에 오히려 '고맙다. 덕분에 살았다'고 반응을 하더라"고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홍석천은 6일 방송되는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왁스와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이날 왁스는 연예계 대표 절친인 두 사람에게 얼마나 자주 보는 사이인지 묻는 MC의 질문에 "미리 약속해서 만나는 사이가 아니라 즉흥적으로 만난다”며 하루에 두세 번 만난 적도 있다고 밝힌다.

이후 여행도 함께 간 적 있냐는 질문에 홍석천은 "한방을 쓴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해외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려던 날, 예상치 못한 폭설로 예정과 다르게 더 있었다는 둘은, 호텔 방이 하나밖에 남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한방을 쓰게 됐다는 일화를 털어놓을 예정.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한편 왁스와 홍석천은 지난해 MBC '라디오스타'에 함께 출연했는데, 이날 홍석천은 과거 왁스에게 "우리 애나 낳을까?"라고 제안한 적이 있다고 밝혀 모두를 당황케만들기도 했다.

또 왁스는 지난 29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홍석천에 대해 “아무 때나 연락할 수 있는 친구다. 동성친구, 애인, 가족보다 편하다"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홍석천과 친해지게 된 계기에 대해 "과거 홍석천의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는데, 내 노래의 팬이었던 홍석천이 정말 친절하게 대해 줬고. 결국 (그의 행동에) 넘어가서 지금처럼 친해졌다"고 전했다.

성별을 뛰어넘는 이둘의 끈끈한 '우정 이야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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