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북한, 경제 위축으로 어선 가동률 저하…양어에 집중"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북한해양수산리뷰' 발간

[편집자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수산사업소 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수산사업소 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지난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해양수산 분야 기사를 분석한 결과 어선의 가동률이 저하되고 대신 양어의 비중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를 놓고 대북제재에 따른 북한 경제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7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발간한 '북한해양수산리뷰'에 따르면, 과거에 비해 어선, 어구 등 생산 준비 및 '수산사업소'별 성과 홍보 등의 기사 비중이 감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노동신문의 어선어업 분야 보도는 총 44건이었다. 이는 지난 2015년 81건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아울러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해양수산 분야 현지지도 보도도 크게 줄었다. 지난 2015년 김 위원장의 해양수산 분야 현지지도 횟수는 15회였으나 지난해에는 2차례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어선어업 분야 보도량 감소는 대북제재 등의 영향으로 북한 경제가 위축된 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며 "연료 부족 등의 영향으로 어선 가동율이 저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정된 자원을 조선인민군 수산사업소를 중심으로 성어기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며 "국영수산사업소의 경우 목선을 주력으로 연안어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내수면 양어 분야 보도는 증가했다. 이는 어선어업의 생산량 감소와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노동신문의 양어양식 보도는 총 91건으로 지난 2015년 37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보고서는 "북한은 어선어업 분야의 생산량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1990년대 중반부터 내수면 양어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시작했다"며 "김 위원장 취임 이후 어선어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으나 최근 경제 사정이 악화되면서 다시 내수면 양어에 치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보고서는 이같은 내수면 양어 치중이 향후 양식 자재와 사료 수급 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양식장 자재와 사료는 북한 내수면 양어의 고질적 문제"라며 "북한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폐자재 재활용, 천연 사료 및 배합 사료 개발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신문에는 유통 가공 분야 보도가 증가했다.

보고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전 마지막으로 결재한 문서가 평양에 수산물을 공급하는 문제였으며, 이를 기리기 위해 김정일 위원장 사망일(12월 17일)에 맞춰 평양 시민들에게 대대적으로 수산물을 배급해왔다"며 "또한 최근 수산물 가공품 전문 생산시설이 증가했으며, 김정은 위원장이 3차례 방문했던 금산포젓갈가공공장은 평양에 자체 판매점도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