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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보수의 'n번방 음모론' 냄새" vs 진중권 "親與의 협박·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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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대표적 지지자인 방송인 김어준씨(왼쪽)과 여권에 쓴소리리를 자주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가 6일 서로 다른 주제를 갖고 각가 보수, 여권을 겨냥했다. © 뉴스1
여권의 대표적 지지자인 방송인 김어준씨(왼쪽)과 여권에 쓴소리리를 자주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가 6일 서로 다른 주제를 갖고 각가 보수, 여권을 겨냥했다. © 뉴스1

방송인 김어준씨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보수매체와 친여매체 보도를 놓고 각각 '음모론'과 '흥정론'을 제기했다.

대표적 친문인사인 김어준씨는 6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보수매체가 미래통합당의 'n번방 관련 성명'을 다룬 것이 심상찮다며 어떤 음모가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여매체 소속 기자가 보수매체 사주 관련 언급을 했다"며 이를 '여차하면 다 공개하겠으니 가만히 있으라'는 흥정으로 판단했다.

◇ 김어준 "통합당의 'n번방 연루자 정계 완전퇴출'은 민주당 겨냥 메시지…정치공작 냄새"

김씨는 이날 "유력 보수지가 지난 5일 '우리 당에 n번방 연루자가 있다면 정계에서 완전 퇴출시킬 것을 천명한다'는 통합당 성명을 보도했다"며 "이 메시지는 ‘저쪽 당에 n번방의 연루자가 있을 예정이기 때문에 정계에서 완전히 퇴출시켜라' 이거 아닌가"고 지적했다.

이어 김씨는 "오랜 세월 이 분야를 파온 저로서는 이것은 정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의 N번방 연루자가 나올 테니 정계에서 완전 퇴출시키라는 이야기"라며 "어느 순간 튀어나온 발언이 아니라 고민을 해서 메시지로 (정치) 공작의 냄새가 진하게 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시점은 선거 직전 메시지 관리가 가장 강력하게 되는 시점에 나온 메시지, 너무 이상한 메시다"며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했다.

김어준씨가 거론한 통합당 성명은 전날 정원석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발표한 것으로 "통합당은 우리 사회 공분을 일으킨 이른바 'n번방' 사건을 비롯한 각종 성범죄 사건과의 전면전을 선포한다"며 연루자 정계 완전 퇴출시킬 뜻을 천명한 것이다.

◇ 진중권 "친여매체, 녹취록 공개 않고 보수지 사주 협박…지저분한 흥정의 냄새"

진 전 교수는 이날 모방송사 기자가 방송인터뷰에서 '보수매체 사주관련 보도에서 밝히지 않는 내용(녹취록)이 많다'고 언급했다며 "기자가 협박을 하네요"라고 혀를 찼다.

진 전 교수는 "(협박하지 마시고) 공익에 관련된 내용이라면, 당연히 공개를 해야한다"며 "그걸 들고 다른 언론사랑 지저분하게 흥정을 하려고 드느냐"고 따졌다.

또 진 전 교수는 이철 전 신라젠 대주주와 채널A기자의 접촉 과정을 기록으로 남겼던 지모씨를 '사기꾼'이라며 방송사를 향해 보수매체와 흥정할 요량이 아니라면 녹취록을 모두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 n번방 음모론 제기에 "여든 야든 퇴출이지 정치공작?" "찔리는 구석" 등 비판이 다수

한편 김어준씨의 'n번방 음모론'제기에 대해 누리꾼들은 "찔리는 구석이 있는 모양이다"는 등 동의보다는 비판하는 댓글을 주로 달았다.

누리꾼들은 "음모론을 만들어 내는 음모", "민주당이나 진보 인사 중에 'n번방' 사건에 연루된 자가 얼마나 많길래 벌써부터 공작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연막을 피우는 거냐", "여당이든 야당이든 관련자가 나오면 당연히 퇴출시켜야 되는 건데 무슨 정치공작 타령이냐"며 김어준씨 주장을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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