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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명' 김대호 며느리 "아버님은 세상 바꾸려는 소년…방법 서툴뿐"

"어느 세대·집단에도 악의 없고 소외된 이들에게 따뜻한 분"
"다듬어지지 않은 보석…오해로 불명예 제명 마음 아파"

[편집자주]

'막말 논란'으로 미래통합당 서울 관악갑 후보에서 제명이 결정된 김대호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중앙당사 앞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미래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는 김 후보 제명을 의결했으나 김 후보는 결정에 반발, 총선 완주의 뜻을 밝혔다. 2020.4.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막말 논란'으로 미래통합당 서울 관악갑 후보에서 제명이 결정된 김대호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중앙당사 앞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미래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는 김 후보 제명을 의결했으나 김 후보는 결정에 반발, 총선 완주의 뜻을 밝혔다. 2020.4.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막말 논란'으로 미래통합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제명' 결정을 받은 김대호 서울 관악갑 후보의 며느리가 페이스북에 시아버지를 차분하게 감싸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사실 전 아버님과 정치적으로 의견이 맞지 않고 아버님 의견에 반대할 때가 많다"며 "그렇지만 아버님에 대한 어처구니 없는 오해는 잘못 되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제가 아버님을 생각할 때 드는 표현은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는 소년'"라며 "아버님은 어려운 사람의 얘기를 항상 경청하셨고, 항상 한국에 대한 고민을 하시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표면이 아주 거친, 다듬어지지 않은 보석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이미지를 가진 정치인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하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변호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서도 "결코 어느 세대나 집단에게 악의적인 감정은 없다. 오히려 소외된 자들에게 누구보다 따뜻한 애정이 있으시다. 그렇지만 표현의 방법이 서툴고 다를 뿐"이라며 "아버님이 잘못된 오해로 불명예스럽게 제명되는 일은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6일 "30대 중반에서 40대는 논리가 없고 무지하다"고 말했다가 비난이 거세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했다.

그러나 이튿날(7일) 서울 지역 방송국에서 진행한 관악갑 후보자 초청 방송토론에서 장애인 체육시설 건립 공통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고 언급해 다시 논란을 빚었다. 

이에 당 윤리위원회는 이날 김 후보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이후 최고위원회 의결까지 거치면 김 후보는 '당적 이탈'을 이유로 4·15 총선 후보직도 박탈될 전망이다.

김 후보는 이와 관련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고 총선 완주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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