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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가상화폐분석업체 "北, 15억달러 가상화폐 무역거래에 사용"

RFA 보도

[편집자주]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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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15억 달러(약 1조8187억) 가량의 가상화폐를 불법적인 수출입 거래로 사용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 보도했다.

RFA는 미국 가상화폐 전문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가 발간한 '북한과 연계된 가상화폐 주소와 제재들'을 주제로 열린 화상회의와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체이널리시스는 "북한이 가상화폐를 은닉한 규모는 미화 15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2~5억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역에 기반한 돈세탁과 관련 제재대상 행위자들에게 벌어지는 문제는 국경 간 자금 송금 문제"라면서 "북한이 금융과 관련해서 실제로 자금 송금을 실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논의해 볼 때 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는 가상화폐가 이용된다"고 설명했다.

제스 스피로 체이널리시스 정책수석은 15억달러 상당의 가상화폐를 특히 '군자금'(war chest)과 같은 형식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피로 정책수석은 "여러 정황으로 살펴볼 때 북한은 여러 무역 거래에 가상화폐를 이용하고 있는 게 확실하다"면서 "북한의 가상화폐 유용에 대해 미국 정부의 강도 높은 조사와 제재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RFA는 지난 2019년 북한을 방문해 가상화폐에 대해 강연한 혐의로 미국 사법당국에 의해 지난 1월 정식 기소된 미국인 버질 그리피스 씨가 보석으로 풀려날 것으로 알려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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