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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 전쟁' 숨은 승부처는 PK·강원…여야 막판까지 '혈투'

민주당, 수도권의 '양적 승리'와 PK 등의 '질적 승리' 노려
통합당, PK 등 '텃밭' 내 줄 경우 극심한 후유증 예상돼

[편집자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일대에서 각각 이수진 동작을 후보와 나경원 동작을 후보의 유세현장을 방문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1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일대에서 각각 이수진 동작을 후보와 나경원 동작을 후보의 유세현장을 방문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1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4·15 총선에서 단독 과반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이를 저지하려는 미래통합당이 각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접전지에서의 승리가 필수적이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최대 승부처가 수도권이라는 점에 이견이 없다. 그러나 부산·경남(PK)과 강원에서 접전 지역이 늘어나 여야는 막판까지 혈투를 벌였다. 

수도권은 전체 지역구 의석수(253석)의 절반가량인 121석이 몰려 있다. 각 당의 자체 판세 분석 결과를 취합하면 121석이 걸린 수도권에서 민주당은 80곳가량을 우세 또는 경합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통합당은 우세 지역을 37~38곳, 경합 또는 초경합 지역을 29개로 판단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민주당은 16곳을 우세 지역으로, 19곳을 경합 우세 지역으로 분석했다. 통합당은 강남 3구 선거구를 포함한 15~16개 선거구에서 승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우세 지역은 11곳, 경합 또는 초경합 지역은 13곳으로 꼽았다.

민주당·통합당이 공통으로 꼽는 서울의 접전 지역은 광진을(민주 고민정·통합 오세훈), 동작을(민주 이수진·통합 나경원), 송파을(민주 최재성·통합 배현진)이다. 특히 세 곳 모두 여야의 중량급 인사들이 출전한 데다 지명도 높은 인사들이 배치돼 3석 이상의 상징성이 높은 선거구다.

59석이 걸린 경기 지역에도 경합 선거구가 적지 않다. 민주당은 18곳을 경합 우세 지역으로, 통합당은 14곳을 경합 또는 초경합 지역으로 보고 있다.

주요 경합 지역은 민주당(문명순)·통합당(이경환)·정의당(심상정) 후보가 맞붙는 경기 고양갑과 고양정(민주 이용우·통합 김현아), 성남 분당갑(민주 김병관·통합 김은혜) 등이다. 경기 고양정은 김현미 법무부 장관의 지역구, 성남 분당갑은 전통적으로 통합당이 강세를 보였던 선거구라 이들 선거구의 결과에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국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인천(13석)도 민주당·통합당 모두 압도적인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7석 이상을 기대하고 있고, 통합당은 4석이 우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남동갑(민주 맹성규·통합 유정복), 연수갑(민주 박찬대·통합 정승연), 연수을(민주 정일영·통합 민경욱·정의 이정미) 등이 여야의 주요 경합지역이다.

부산·울산·경남, 강원 지역 선거 결과도 수도권 선거 결과 만큼이나 두 정당에 중요하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PK·강원 지역에 몰려 있는 접전지에서의 승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민주당이 '험지'인 PK·강원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는 것은 이번 총선의 '질적인 승리'를 위해 필요한 요소다.

반면 통합당이 통합당의 '텃밭'인 PK 지역과 보수 성향이 강한 강원도의 일부 접전지를 민주당에 빼앗길 경우 통합당은 단순히 의석 몇 석을 내주는 것 이상의 후유증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애초 PK의 '경합 우세' 지역을 7곳으로 전망했지만, 최근 10석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부산에서는 서부산 권역을 중심으로 최대 10석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반면 통합당은 부산 18개 선거구 중 북·강서갑(민주 전재수·통합 박민식), 남을(민주 박재호·통합 이언주) 2곳을 제외하고는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강원지역의 투표 결과에 변화가 생길지도 주목된다. 역대 총선에서 진보 성향 정당이 강원 지역에서 승리한 경우는 2·5·16대 총선 세 번뿐이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민주당은 강원에서 1석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약진하면서 최대 접전지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애초 강원지사를 지낸 이광재 후보가 출마한 원주갑 1곳만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했지만, 선거 운동 막바지로 가면서 목표치를 최소 3석으로 늘렸다. 통합당은 목표치를 6석으로 잡고 있다.

주요 경합지역은 춘천·철원·화천·양구갑(민주 허영·통합 김진태·정의 엄재철), 속초·인제·고성·양양(민주 이동기·통합 이양수) 선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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