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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줄기세포치료 중증환자 75% 인공호흡기 제거

메소블라스트 '레메스템셀-L' 코로나 임상 생존률 83% 기록
12명 중 9명 열흘 안돼 호전, 7명은 퇴원…곧 임상 2·3상 추진

[편집자주]

호주 제약사 메소블라스트가 개발중인 줄기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이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중증 신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의 생존율 개선에 큰 효과를 보였다. 사진은 인공호흡기를 달고 치료중인 코로나19환자 모습 © AFP=뉴스1
호주 제약사 메소블라스트가 개발중인 줄기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이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중증 신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의 생존율 개선에 큰 효과를 보였다. 사진은 인공호흡기를 달고 치료중인 코로나19환자 모습 © AFP=뉴스1

호주 제약사인 메소블라스트가 개발 중인 줄기세포 치료제가 중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의 생존율 개선에 큰 효과를 보였다.

메소블라스트는 지난 24일(현지시간) 개발 중인 동종이계 중간엽줄기세포 치료제 후보물질 '레메스템셀-L'이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을 앓는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생존율 8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뉴욕시에 있는 시나이산대학병원에서 긴급승인 또는 코로나19 등에 긴급 사용허가를 내주는 확장적용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들에게 투여했다.

임상결과 중증 환자 12명 중 9명이 10일 이내에 인공호흡기 치료를 중단했으며 7명이 퇴원할 정도로 회복됐다. 치료 시작 후 생존율 또한 83%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뉴욕시에서 표준 치료를 받던 중증 코로나19 환자 445명중 인공호흡기 치료를 중단한 사례는 38명으로 9% 수준이었다. 

메소블라스트에 따르면 지난 3월과 4월에 뉴욕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는 코로나19 환자들 중 생존율은 12% 수준이었다. 또한 코로나19 발생 초기 중국에서 보고된 연구에서도 중증 ARDS 환자들의 사망률은 80%가 넘는 수준이었다.

실비우 이테스쿠 메소블라스트 최고경영자는 "가장 어려운 환자들을 대상으로 생존 결과를 얻었다"며 "이번 임상결과는 급성 이식편대숙주질환 및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의 사망과 관련된 사이토카인 폭풍을 완화시키는 항염증제 레메스템셀-L의 이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프래드 그로스만 메소블라스트 최고의학책임자도 "ARDS가 진행돼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코로나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달 초 ARDS 증상이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를 위한 레메스템셀-L의 임상2·3상 시험을 승인했다.

메소블라스트는 이번 임상에 이어 무작위 위약대조 방식으로 통제된 임상2·3상 시험을 진행해 레메스템셀-L의 약효를 확인할 예정이다.

메소블라스트가 개발 중인 레메스템셀-L은 면역조절 및 조직 재생효과가 있는 중간엽줄기세포 유래 세포 치료제 물질이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낮추고 항 염증성 사이토카인 생성을 활성화 시켜 사이토카인 염증 반응을 억제한다.

레메스템셀-L은 급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로 개발됐다. 또 1100명이 넘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 및 효능 시험을 거쳤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사후 분석에선 환자들의 호흡이 현저하게 개선된 것이 확인됐다. 

이식편대숙주질환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조직이식 후 나타나는 합병증이다. 수혈된 림프구가 면역 기능이 저하된 숙주를 공격하며 나타난다.  

한편 국내에선 생명공학기업인 SCM생명과학가 지난달 인하대병원과 세포치료제 후보물질 'SCM-AGH'를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치료목적 임상에 적용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결형 줄기세포치료제 SCM-AGH 또한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낮추면서 항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유도해 전신성 염증 반응을 억제한다.

SCM-AGH는 현재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 대상 임상 2상, 중증 급성췌장염 환자 대상 임상 1·2a상,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상 임상 1·2상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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