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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개학 19일 이후 순차적으로?…입시 앞둔 고3 빨라질 수도

교육부, 4일 오후 4시 등교개학 시기·방법 발표 예정

[편집자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교육부가 4일 오후 4시 등교개학의 일정과 방법을 발표하기로 하면서 등교수업이 시작되는 시점에 교육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역전문가들의 의견을 고려하면 빨라야 19일 이후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교육계는 전망하고 있다.

등교개학 시기는 당초 오는 11일쯤으로 예상됐다. 교육계에서는 생활방역 체계 전환 발표 후 등교개학 준비에 최소한 일주일은 필요하다고 요구해 왔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등교한다면 일선 학교에서 준비할 사항이 굉장히 많다"라며 "적어도 일주일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게 현장의 의견"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방역전문가들은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이 끝난 후 2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지켜본 뒤 등교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난달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잠복기간인 14일간 감염 현황을 점검한 것과 같은 이유에서다.

교육계 역시 등교개학의 시기와 방법은 '학생 안전'과 '방역 전문가' 의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교육부가 개학을 연기하는 데 결정적 기준이 된 것도 방역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

지난달 28일 교육부 간담회에서 교원단체들도 방역 전문가 지적처럼 5일 이후 2주간의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유 부총리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봤을 때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증감 추세가 등교 시점 결정에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등교개학이 시작되는 시기는 19일 이후가 될 것으로 교육계는 내다보고 있다. 5일 이후 2주간 감염 현황을 지켜본 뒤 등교개학을 결정한다면 25일 이후 순차적으로 등교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다만 대학입시를 앞둔 고3의 경우 19일 이전에 등교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고3의 경우 올해 첫 전국단위 모의고사인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12일로 예정돼 있다. 올해 첫 전국단위 모의고사였던 서울시교육청 주관 학평이 사실상 취소되면서 올해 고3은 자신의 전국적 위치를 확인하지 못해 입시전략 수립에 애를 먹고 있다.

수시모집을 준비하는 학생도 마찬가지다. 올해 대입 수시모집에 반영하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작성 기준일과 마감일은 9월16일로 16일 연기됐다. 이에 따라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도 2주가량 뒤로 미뤄졌다.

원격수업을 하면서 교육부는 중간고사를 수행평가로 대체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고3은 보다 객관적인 지필고사를 원하고 있다. 교육부는 5월말 중간고사, 7월말 기말고사를 실시하면 수시 학생부 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런데 원격수업에서 지필고사는 등교해서 치르는 게 원칙이다. 한 고교 진학교사는 "원격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등교해서 다시 한 번 정리하라고 했기 때문에 고3의 경우 개학이 더 늦춰지면 중간고사 일정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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