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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 입원 아들, 이태원 갔댔어요" 어머니 신고 덕 집단감염 막았다

인천시장 "거짓말 강사보다 더 큰 위험 처할 뻔"

[편집자주]

인천 지역에서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13일 인천 미추홀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미추홀구 방역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 News1 

박남춘 인천시장은 14일 어머니의 신고로 정신병동에서 코로나19가 퍼지는 것을 막은 사례를 소개하면서 "(시민들이) 정직하게 협조해 주시고 하는 게 너무나 소중하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박 시장은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학원강사라는 사실을 숨겨 9명이 2차감염자, 1명의 3차 감염자까지 발생시킨 '인천 102번 환자'보다 "인천이 더 큰 위험에 처할 뻔한 (일이 있었다)"고 했다.

박 시장은 "(102번 환자인) 학원강사하고 같은 날 정신병원에 입원하신 분 중에 한 분이 확진자가 나왔다"며 "그분도 무증상으로 입원할 때 격리실에서 열 체크했지만 이상이 없어 받아준 것"이라고 코로나19 환자가 정신병원에 입원한 일이 있었다고 했다. 

박 시장은 "(그때) 서울 구로구에 사시는 어머니가 '내가 알기로는 우리 아들이 이태원을 갔는데 한번 조사해 주세요'라고 병원으로 전화를 했다"며 "부랴부랴 조사를 하니까 확진자로 드러나 (병원 입원자와 직원 등) 238명을 싹 다 전수조사했지만 다행히 다른 분들한테는 전염이 안 된 상태였다"고 가슴을 쓰러내렸다. 

이어 박 시장은 "지금도 병원에 입원하신 분들 상대로 3일 간격으로 계속 검사를 하고 있다"며 "정확히 이야기해 주는 게 얼마나 큰힘이 되는가의 (좋은) 사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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