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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백종원, 실패 경험 고백 "과거 빚만 17억원"

[편집자주]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 뉴스1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 뉴스1
백종원이 자신의 사업실패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수원 정자동' 골목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떡튀순집은 경악스러운 주방상태를 공개했다. 냉장고 안에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발견되는가 하면, 곳곳의 기름때는 백종원의 분노를 자아냈다. 백종원은 "이건 사장님이 게으른 것"이라며 "청소는 기본이다. 일주일 동안 청소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사장님은 청소에 매진하며 달라진 가게의 모습을 보여줬다.

'오리주물럭집'에는 MC 김성주가 깜짝 등장해 사장님인 고모와 조카의 메뉴 대립을 중재했다. 결국 '오리 주물럭'으로 메뉴 방향을 정한 두 사람에게 백종원은 "오리는 틈새시장이다. 오리를 지금처럼 1인분씩 팔면 삼겹살처럼 먹을 수 있을 것"이라며 소스 개발 숙제를 안겼다. 이에 사장님들은 새로운 소스 3가지를 만들어냈지만, 백종원은 "지금 하는 조리 방식으로 음식이 제공된다면 소스가 필요없다. 손님이 직접 조리하고, 이를 소스에 찍어 먹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지난주 방송에서 의욕 없는 모습을 보였던 쫄라김집 사장님은 맨 손으로 시작했던 주꾸미집의 장사 실패로 억대의 빚이 있다며 "어떻게든 해야 하는데 자꾸 옛날 생각이 난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이에 백종원은 "나도 빚만 17억원이 있었다. 망해보고 빚을 갚아봐서 말씀드리는 거다"라며 "가게라는 건 손님에게 좋은 기운을 주는 곳인데, 너무 우울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까지 옛날 생각만 할 거냐. 사장님이 상처를 받아서 사람과 눈을 못 마주치는 것 같다"라며 "손님들이 오면 밝게 눈 마주쳐야 한다. 사장님은 이 가게로 충분히 다시 일어날 수 있고, 희망이 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기회"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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