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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당, 윤미향 결단 안 내리면 어려워져…선이라도 그어야"

"민주당, 국민이 생각하는 것과 역행하는 길로 가고 있어"
"국민 납득할 수 있는 조치해야…당내에서도 '자진 사퇴' 봇물 터져"

[편집자주]

박지원 민생당 의원. 2020.3.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박지원 민생당 의원. 2020.3.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22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상당히 민주당을 곤혹스럽게 할 것이고, (민주당 지도부가) 어떤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빠른 시일 내에 민주당이 정리할 것은 정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윤 당선인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민주당 지도부에 "국민이 바라는, 국민이 생각하는 것과 역행하는 길로 가고 있다"며 "처음부터 민주당이 어떤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오는 25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곡해해서 보고를 받았든지 해석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지난 19일 윤 당선인이 대구에서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 용서를 구한 것을 민주당 지도부가 논란이 일단락 될 시그널로 잘못 해석했다는 것이다. 당시 이 할머니도 윤 당선인에 대한 용서가 아닌 "법에서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고 이 할머니의 지인이 전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논란이 계속되면) 국민 여론은 더 나빠질 거고 사퇴여부는 윤 당선인이 결정할 문제지만 민주당으로서는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윤리위원회 소집 등 여러 가지 징계 방법이 있겠지만 일단 민주당과 선이라도 그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이) 현직 의원이 되기 전에 민주당으로서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해야 국민이 이해할 것이라고 본다"며 "김영춘 의원 같은 분들이 (윤 당선인의) 사퇴 쪽으로 얘기를 하는 것은 일단 봇물은 터졌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영춘 민주당 의원은 전날(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당선인에 대한 의혹이 더 이상 해명과 방어로 끝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일부 문제들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당선인 신분에서 사퇴하고 원래의 운동가로 돌아가 백의종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해법"이라며 처음으로 윤 당선인의 자진 사퇴를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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