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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신차'로 해외 부진 만회한다…신형 싼타페 선봉장

현대차, 싼타페 부분변경 내달 출시…22%↓ SUV 판매 활력소로 기대
하이브리드 출시 고심…기아·르노삼성·쌍용차도 신모델 선보여

[편집자주]

현대차그룹 양재사옥.(뉴스1DB)© News1
현대차그룹 양재사옥.(뉴스1DB)© News1

현대자동차가 올 하반기 판매 회복에 나선다. 선봉장은 국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대표 모델인 신형 싼타페다. 

다른 국산차 업체도 신차 출시를 이어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불황을 내수 시장 확대로 막아서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달 초 신형 싼타페 출시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신형 싼타페는 2018년 2월 싼타페 4세대 출시 이후 2년여 만에 선보이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부분변경 모델 임에도 신규 플랫폼 적용과 파워트레인 개선 등 풀체인지(완전변경)에 버금가는 변화로 현대차 실적 개선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플랫폼은 지난 3월 출시된 기아차 신형 쏘렌토에 적용한 3세대 플랫폼이 채택된다. 쏘렌토는 신규 플랫폼 적용으로 휠베이스를 35㎜ 늘리는 등 넓은 실내 공간을 강조한 바 있다.

쏘렌토와 마찬가지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해 상품성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다만,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출시된 신형 4세대 쏘렌토. (기아차 제공) 2020.3.17/뉴스1
지난 3월 출시된 신형 4세대 쏘렌토. (기아차 제공) 2020.3.17/뉴스1

앞서 출시된 쏘렌토 하이브리드 계약도 아직 재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정부의 에너지소비효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사전계약에 나선 지 하루 만에 판매가 중단된 바 있다.

1.6ℓ급 엔진을 장착한 친환경차가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연비가 ℓ당 15.8㎞를 넘어야 한다. 하지만 쏘렌토 하이브리드(엔진 1598㏄)는 연비 15.3㎞를 기록,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쏘렌토와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산타페도 직면한 문제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 하이브리드 출시와 관련된 정확한 입장은 출시 행사 때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투싼 완전변경 모델도 출시한다. 역시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다. 

현대차는 코로나19로 침체된 내수 시장에서 그나마 신차 효과를 통해 예년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형 싼타페와 투싼의 투입은 큰 힘이 된다. 무엇보다 부진한 SUV 부문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지난해 말 내놓은 그랜저에 이어 제네시스 GV80·G80은 사전계약 때부터 수요가 몰렸다. 최근 출시한 아반떼도 개선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는 상황이다.

현대차의 올 1~4월 누적 판매량은 23만103대다. 전년 대비 9.9% 감소한 수치지만, 그랜저와 아반떼, GV80, G80 등 신차가 활약한 덕에 판매 감소를 최소화했다.

지난달 1만5000대가 팔린 그랜저는 6개월 연속 국내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아반떼(8249대)도 3년10개월 만에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 기간 SUV 판매량은 저조했다. 베뉴와 코나, 투싼, 넥쏘,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현대차 SUV 판매량은 6만4027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21.6% 감소했다. 특히 싼타페(-46.8%), 투싼(-44.9%)의 판매 감소가 눈에 띈다.

통상 신형 모델 출시가 임박하면 대기 수요 영향으로 구모델의 판매는 감소하기 마련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만큼 신형 싼타페·투싼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많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쟁이 뜨거운 소형 SUV 시장을 겨냥해 코나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2번째 SUV인 GV70 출시도 예정돼 있다.

기아차도 카니발과 스포티지 완전변경 모델을 하반기 중 선보여 판매 확대를 노린다. XM3에 이어 최근 QM3의 2세대 완전변경 모델 캡처를 선보인 르노삼성자동차는 SM6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한다. 유럽에서 인기를 끄는 전기차 조에도 수입·판매할 계획이다. 쌍용자동차도 S G4렉스턴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고, 소형 SUV 티볼리의 롱바디 버전인 티볼리 에어도 재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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