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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간 추락한 휘발유값 바닥 찍었다…"이제는 상승뿐"

27.3원→16.8원→8.4원 내리다 이번주는 0.4원…하락세 끝
최근 국제유가 두배 올라…"휘발유 가격 상승폭 커질 것"

[편집자주]

 대전의한 셀프주유소에서 휘발유가 판매되고 있다. 2020.5.1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의한 셀프주유소에서 휘발유가 판매되고 있다. 2020.5.1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전국의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지난주와 비슷한 가격을 기록했다. 정유업계는 '바닥'을 찍은 휘발유 가격이 앞으로 오르고 상승 폭도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셋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0.4원 내린 리터당 1248.9원을 기록했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가격이 낮아지면서 17주 연속 하락하긴 했지만 그동안의 내림폭과 비교하면 이제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3월 넷째주의 경우 직전 주보다 리터당 41.8원 급락했다. 4월 들어서도 첫째주(38.9원)부터 둘째주(34.3원), 셋째주(26.5원), 넷째주(29.0원) 등 일주일마다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5월 들어 첫째주(16.8원), 둘째주(8.4원)의 내림폭은 갈수록 작아졌고, 셋째주는 지난주 가격과 비슷한 수치(0.4원 하락)를 기록했다. 1월 다섯째주(1570.0원)부터 5월 셋째주(1248.9원)까지 4개월 동안 리터당 321원 내린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하락세가 멈췄다.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2019.9.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2019.9.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정유업계는 바닥을 찍은 휘발유값이 다음 주부터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한다. 실제로 두바이유의 경우 4월 다섯째주에 배럴당 18.1달러였지만, 5월 셋째주에는 전주 대비 4.8달러 오른 배럴당 33.3달러로 두배 가까이 올랐다.

보통 국제유가의 변동이 국내 소비자가격에 반영되기까지 2~3주의 시차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제부턴 휘발유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지역별로 보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0.3원 오른 리터당 1341.9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의 휘발유 가격도 전주 대비 2.3원 오른 리터당 1209.1원이었다.

5월 셋째주 경유 평균 판매 가격도 지난주보다 0.5원 내린 리터당 1060.0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휘발유처럼 전주 대비 낙폭은 27.0원(4월 다섯째주)에서 16.8원(5월 첫째주), 8.3원(5월 둘째주) 등 계속 작아지는 추세를 보이다가 이번 주에는 0.5원 내리며 하락세를 멈췄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그동안 4개월 넘게 하락했던 추세가 이제 멈췄다"며 "상승 요인밖에 없는 다음 주부터는 휘발유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상승 폭도 시간이 갈수록 점차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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