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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기념일인데…'피자데이'에 비트코인 소폭 하락세

[편집자주]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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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으로 피자 2판을 구매한 사건을 기념하는 '비트코인 피자데이'인 5월22일, 대다수 암호화폐가 약세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52% 하락한 9088달러(약 1126만원)를 기록 중이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에서는 전날보다 0.52% 하락한 110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5월22일은 '비트코인 피자데이'로 불리는 암호화폐 업계 최대의 기념일 중 하나다. 지난 2010년 5월18일 미국에 거주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라즐로 한예크는 비트코인이 실물 교환거래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을 지 시험하기 위해 온라인상에 "1만 비트코인으로 피자 2판을 사겠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4일이 지난 22일 이 거래를 수용하는 인물이 나타나며 1만 비트코인과 피자 2판의 거래가 성사됐다. 당시 1비트코인의 가치는 0.003달러(약 3원)로 한예크는 약 30달러(약 3만7194원)에 비트코인 1만개를 판매했다. 이날 1만 비트코인은 약 1126억9120만원의 가치를 가진다.

암호화폐 업계는 피자데이를 기념하며 피자를 내건 이벤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기념일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비트코인을 포함한 대다수 암호화폐 시세는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하락세를 두고 일각에서는 미·중 갈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있다. 뉴욕증시와 코스피 지수도 신규 실업지표와 미·중 갈등에 증시 랠리가 꺾였다. 2000선을 돌파하며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1.41% 하락하며 1970선(1970.13)에 턱걸이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 의회를 대신해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하기로 함에 따라 미·중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추진에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상원은 홍콩의 자치권을 침해하는 중국 정부 관료들을 제재하는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전날 상원이 중국기업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퇴출 가능성을 열어둔 법안을 가결한 점도 미·중 긴장을 더욱 심화할 재료로 여겨진다. 뉴욕에 상장된 중국 기업인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의 주가는 이날 2.1%, 3.2%씩 내렸다.

신규 실업 부담도 증시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240만건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글로벌 증시에 따라 움직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이번 하락장도 미국 증시에 따른 영향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지난 12일 일어난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하락했던 거래량과 거래지갑 개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시장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암호화폐 공시서비스 '쟁글' 개발사 크로스앵글 관계자는 "온체인 거래량을 보면 지난 18일에는 반감기 당일 대비 -49.6%를 나타냈지만 지난 19일에는 -8.8%로 회복했고, 활성지갑 개수도 지난 18일 -22.3%에서 지난 19일 -2.7%까지 올라왔다"며 "급격한 가격 상승 이후 시장을 떠났던 참여자들이 지속적인 상승세에 다시 돌아오고 있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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