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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O2O 넘어 O4O'…'온택트' 마케팅으로 코로나 넘는다

패션·뷰티업계 코로나 팬데믹 시대 위기 극복 방안

[편집자주]

LF몰 스토어 매장 © 뉴스1(LF제공)
LF몰 스토어 매장 © 뉴스1(LF제공)

코로나19 사태(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로 위기에 처한 패션·뷰티업계가 '온택트' 마케팅으로 반전을 노린다.

배달앱과 부동산앱 등의 성장으로 부상한 O2O(Online to Offline, 온라인이 오프라인으로 옮겨오다)를 넘어 'O4O'(Online for Offline,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로 판매와 소통에 나섰다.

23일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 인크로스에 따르면 O4O 마케팅은 △쇼퍼블 콘텐츠 △음성검색 광고 △프로그래매틱 광고 △브랜딩 퍼포먼스 마케팅과 함께 올해의 5대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 키워드로 꼽힌다.

◇코로나로 전통적 트렌드 변화…"온·오프라인 결합 마케팅 뜬다" 

패션·뷰티 업계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절정에 달한 지난 1분기 매출이 급감했다.

해외에선 최대시장이자 코로나의 진원지인 중국이 사실상 '셧다운'에 들어갔고, 국내에서도 코로나 '감염 공포증'에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발길이 뚝 끊겼다.

이에 따라 패션·뷰티와 유통업계 등은 국내·외 오프라인 전문매장을 줄이고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언택트'(Un+Contact, 비대면) 트렌드가 이미 '온택트'(On+Contact, 온라인으로 연결)로 진화하듯 기업 전략도 다시금 급변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거나 유지하면서도 온라인 채널과 결합해 단점을 보완하는 'O4O 플랫폼' 구축에 나선 것.

LF의 'LF몰 스토어'가 대표적이다. LF몰 앱에서 상품을 주문 한 후 LF몰 스토어로 픽업 요청을 하면 해당 매장에서 구매한 제품을 픽업할 수 있다.

실제 운영 중인 5개의 LF몰 스토어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70% 증가하며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이에 LF는 내년까지 스토어를 5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남성복 브랜드 '질스튜어트뉴욕'(JILLSTUART NEWYORK)의 '라이브 커머스'도 눈길을 끈다.

질스튜어트뉴욕은 지난 21일 네이버와 혐업으로 네이버 쇼핑 채널 '셀렉티브'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꺼리는 고객들의 '쇼핑 대리만족'을 위해 실제 매장에서 상품을 소개하고, 트렌드를 공유했다.

방송 다음 날 질스튜어트뉴욕은 셀렉티브 '투데이 키워드' 1위에 오르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롯데온 소개© 뉴스1(롯데쇼핑 제공)
롯데온 소개© 뉴스1(롯데쇼핑 제공)

◇"온택트 마케팅 교두보"…롯데ON·네이버 관심

'유통공룡'인 롯데쇼핑은 그룹 차원에서 '롯데ON'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ON을 통해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 목표 중 하나다. 

실제 롯데 유통 계열사의 전국 7000여개 계열사 매장과 유통망을 구축하고, 주문 후 '스마트픽'·'바로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롯데멤버스와 연계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 고객별로 맞춤형 상품 추천 및 할인혜택 정보 등을 지원한다..

특히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롭스'는 고객이 선호하는 브랜드와 제품군을 선택했다면 맞춤형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쇼핑몰 화면을 구성했다. 또 고객이 구매하려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매장찾기' 기능 등을 제공해 고객과의 접점 찾기에 나섰다.

강력한 검색엔진을 가진 네이버도 유명 브랜드나 중소기업·인플루언서들이 직접 매장과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할 수 있는 쇼핑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인 셀렉티브뿐만 아니라 네이버 동영상 플랫폼 내에서 상품을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뷰스타 마켓' 등을 출시했다.

이에 대해 인크로스 관계자는 "소비자 조사 결과 언택트 서비스에 대한 호칭은 낯설지만 직접 경험한 비율은 90.9%로 이미 두루 사용되고 있다"며 "언택트 마케팅은 2020년 오프라인까지도 온라인화하는 O4O마케팅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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