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폴리탄 © 뉴스1 |
매거진 코스모폴리탄은 25일 가수와 방송을 오가며 활약 중인 라비의 6월호 화보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는 세차장을 테마로 진행됐다. 평소 차에 관심이 많냐는 질문에 라비는 "차를 좋아하는 것에 비해 관리를 열심히 하는 편은 아니에요. 3년째 같은 차를 타고 있는데, 세차를 다섯 번도 안 했을걸요? 장거리 운전을 하는 경우도 드물고, 차가 더러워진 채로 오래 타기도 해요. 지금은 포르쉐 카이엔을 타고 있어요. 가지고 싶은 차는 많아요. 가사에 쓴 적도 있는데 벤틀리를 타고 싶고, 세단 외에 SUV와 스포츠카도 따로 하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한 3~5대까지는 욕심내고 싶죠. 물론 경제적인 상황에 구애받지 않는다면요"라며 차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드러냈다.
전동 킥보드를 타다 접촉 사고를 낸 학생에게 선처를 베풀어 화제를 모았던 '포르쉐 미담'에 대해 "전 되게 평범한데 너무 좋은 사람처럼 보이는 것 같아 민망해요. 저를 엄청 천사처럼 생각하시더라고요. 하지만 그 얘기가 알려져 좋은 것도 분명 있어요. 비슷한 일이 생길 때, 서로 얼굴 붉히고 차갑게 굴기보다는 좀 더 따듯한 방향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다 많은 사람이 알게 돼서죠. 그런 의미라면 나름 좋은 영향을 미친 게 아닐까요"라며 겸손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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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라비는 2016년에 발표한 솔로곡 'DamnRa'에서 여자들을 깎아내리는 가사로 반응을 바라는 래퍼들에게 센 표현을 많이 했는데, 같은 남성 래퍼로서 직언을 한다는 건 자신에 대한 객관화이기도 했을 것 같다는 질문에 대해 "저도 무의식중에 여성 비하적인 내용을 담은 부분이 있을 수 있어요. 지금도 예전에 나도 모르게 썼던 표현을 쓰지 않기 위해 의식하기도 하죠. 예를 들면 예전에는 가사에 '요즘 여자'라는 단어를 썼다면, 요즘은 그런 표현을 일반화하는 것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하게 됐죠. 어릴 때는 이런 문제에 대해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 성평등 의식이 모두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면서 저도 많이 바뀐 것 같아요"라며 성평등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다.
그는 페미니즘에 대해 작정하고 공부하는 건 아니지만 흐름은 보려고 하는 편이라며 "(페미니즘은) 결국 평등에 관한 얘기잖아요. 서로 존중할 수 있는 것 같아 좋아요. 동시에 이 이슈에 대해서는 얘기하기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에요. 여전히 많은 사람이 싸우면서 적절한 선과 온도를 찾고 있잖아요. 다만 우리가 페미니즘을 얘기할 때 필요한 건 서로 다른 입장에 대한 존중 같아요. 사랑 안에서 모두가 함께 존중하고 이해받았으면 좋겠는데, 종종 맥락에 관계없을 정도로 날카롭고 적대적인 쟁점이 오가는 게 아쉽거든요. 적정 온도에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저만의 가치관과 기준이 생기는 것 같아요"라는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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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대에 서는 게 좋아요. 무대 위에서 팬들의 떼창을 듣고 싶고 춤추고 싶은데, 요즘엔 공연을 못 하고 있어 힘들어요"라며 공연을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라비는, 하반기를 목표로 새 앨범을 준비 중이다.
한편 라비의 자세한 인터뷰는 코스모폴리탄 6월호와 웹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