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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명 목숨 앗아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이상해 "에어컨이 날 살렸다"

[편집자주]

6.25 이후 최악의 인적재해로 기록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재조명되고 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6.25 이후 최악의 인적재해로 기록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재조명되고 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무려 502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가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인재로 기록되고 있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25주기를 한 달여 앞두고 재조명 되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해 당시 국내 최고급 백화점으로 통하던 삼풍백화점은 1995년 6월 29일 오후 순식간에 무너져 내려 쇼핑객·직원 등 1439명의 사상자를 냈다.

삼풍백화점은 대형 참사가 일어나기 수일 전부터 벽면에 균열이 보이는 등 붕괴의 조짐이 있었다. 사고 발생 당일 오전에는 5층 천장이 내려앉기 시작했으나, 경영진은 영업을 멈추지 않고 보수공사만 지시해 인명 피해를 막을 마지막 기회마저 날려버렸다.

당시 붕괴사고의 원인은 부실공사로 밝혀지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사고로 50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부상자 또한 937명에 달했으며 실종자는 6명이 발생한 그야말로 초대형 참사였다.

당시 생존자들의 구조작업만 2주가 넘도록 진행됐다. 20세 남성이 11일, 18세 여성이 13일 만에 구조됐고, 17일을 견뎌낸 생존자가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다.

이 같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6·25전쟁 이후 가장 큰 인적 재해로 알려져 있다.

또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는 설계에서부터 시공, 감리, 유지관리 등에서 비용절감을 위한 계획된 비리가 만들어낸 최악의 참사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관련자 책임자들의 처벌이 지나치게 가벼워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수사 결과 사고 1년 전부터 붕괴 조짐이 제기됐지만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한편 지난 1월 KBS1 '아침마당'에 초대손님으로 출연한 코미디언 이상해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을 공개해 주변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는 자신의 급한 성격으로 인해 목숨을 구한 사실을 함께 전했다. 사고 당일 붕괴 사건이 발생하기 몇 시간 전 백화점 안의 에어컨 가동이 멈춰 내부 온도가 급격하게 올라갔고, 이에 더위를 못 참고 성격이 급한 이상해는 백화점에서 쇼핑을 그만두고 건물을 빠져나왔다. 이후 거짓말처럼 백화점이 무너져 내렸다고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함께 출연한 아내 김영임은 평소 이상해의 성격이 너무 마음에 안 들었지만 그날은 처음으로 그 성격에 대해 감사를 했다고 과거의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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