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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 호날두' 안병준 4경기 연속골…득점왕 경쟁? 내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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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준(오른쪽)이 2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경기 중 김도균 감독에게 지시를 듣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안병준(오른쪽)이 2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경기 중 김도균 감독에게 지시를 듣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인민 호날두' 안병준(수원FC)의 득점포가 무섭게 터지고 있다. 4경기 연속 골맛을 보면서 시즌 5골을 기록, 득점 공동 선두에 나섰다.  

안병준은 2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4라운드에서 후반 35분까지 뛰면서 마사의 선제골을 돕고,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넣으면서 3-1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골로 안병준은 올 시즌 5번째 골을 신고,  대전 하나 시티즌의 안드레와 득점 공동 선두를 이뤘다.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안병준은 경남을 상대로 최전방을 책임졌다.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경남의 수비를 괴롭혔고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이광선 등 경남 수비수들에게 밀리지 않았다. 더불어 마사와 유기적인 호흡을 보이면서 잇따라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안병준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전반 36분 마사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안병준은 경남 수비가 골키퍼 손정현에게 패스하자 빠르게 압박, 공을 뺏은 뒤 골문 앞에 혼자 서있던 마사에게 패스 연결해 골을 도왔다.

1점차로 리드하던 후반 5분에는 안병준이 직접 골까지 터뜨렸다. 한정우가 파울을 당해 얻은 페널티킥을 안병준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 후에도 안병준은 최전방에서 강한 압박을 펼치면서 공중볼 경합을 펼치며 상대 수비를 괴롭히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다가 후반 35분 장준영과 교체됐다.

지난해 수원FC에 입단한 안병준은 량규사, 안영학, 정대세에 이어 K리그에서 활약하는 4번째 북한 국가 대표 출신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일본에서 태어난 안병준은 북한 국적의 재일교포 3세로 일본 J리그의 가와사키, 구마모토 등에서 뛰면서 북한 대표팀의 부름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7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도 출전하는 등 북한 유니폼을 입고 9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안병준은 다른 의미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전과의 개막전에서 무회전 프리킥 골을 터뜨려 팬들로부터 '인민 호날두'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에도 안병준은 안산(1골), 아산(2골)전에서 쉬지 않고 골을 뽑아 득점왕 경쟁을 주도, K리그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 시키고 있다.

안병준의 활약으로 수원FC는 대전과의 개막전에서 1-2로 패한 뒤 3연승을 기록, 리그 2위에 올랐다. 3연승을 거두는 동안 수원FC는 10득점 1실점이라는 완벽한 공수 균형을 보여주면서 2015년 이후 5년 만의 승격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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