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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위 대결' 한화 vs SK, 긴장감 팽팽 단두대 매치

29일 한화 김민우, SK 김태훈 선발 대결

[편집자주]

염경엽(왼쪽) SK 와이번스 감독,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 © 뉴스1
염경엽(왼쪽) SK 와이번스 감독,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 © 뉴스1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단두대 매치'가 성사됐다. 두 팀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한화와 SK는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4차전을 치른다. 주말 3연전의 시작을 알리는 경기. 3연전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한화는 5연패에 빠져 있다. 안방 주중 3연전을 LG 트윈스에 모두 내줬다. 7승14패를 기록하면서 순위는 9위까지 추락했다. SK는 연패를 끊었지만 4승16패로 여전히 최하위. 한화와 SK의 승차는 2.5경기다.

단두대 매치란 하위권 팀 간의 대결을 말한다. 패하는 팀은 가장 밑바닥으로 내려앉게 된다는 뜻이다. 현재 한화와 SK의 상황이 그렇다.

두 팀 모두 방망이가 문제다. 한화는 팀 타율 8위(0.247), 팀 장타율 9위(0.351), 팀 OPS 9위(0.658)다. SK는 팀 타율(0.234), 팀 장타율(0.344), 팀 OPS(0.644) 모두 최하위. 한화는 하주석과 오선진, SK는 이재원과 한동민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최근 분위기는 SK가 낫다. 한화는 LG와 3연전에서 두 차례 영패를 포함해 단 4득점하는 데 그쳤다. 반면 SK는 침묵하던 최정이 부활하면서 팀 득점력도 살아나고 있다. 최정은 지난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에서 타율 0.500(8타수 4안타), 출루율 0.692를 기록했다.

29일 선발투수로는 한화 김민우, SK 김태훈이 예고됐다. 올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두 투수다. 김민우는 1패 평균자책점 2.25(24이닝 6자책), 김태훈은 2패 평균자책점 2.84(19이닝 6자책)를 각각 기록 중이다.

이어 한화는 장시환, 채드벨이 나머지 3연전을 책임진다. SK는 리카르도 핀토, 박종훈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장시환과 핀토는 올 시즌 상대전에서 승리의 기억이 있다. 채드벨은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을 준비하며, 박종훈은 한화 킬러로 유명한 선수다.

한화와 SK는 개막 3연전에서 맞붙었다. 당시 한화가 워윅 서폴드의 개막전 완봉승, 장시환의 한화 소속 데뷔승을 앞세워 2승1패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SK는 3차전 패배를 시작으로 10연패 수렁에 빠진 바 있다. SK로선 한화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한화는 SK를 연패 탈출의 희생양으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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