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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선 NC·LG, 밑에선 SK·한화…극과극 순위경쟁

4~8위 5개 팀, 2경기 차로 늘어서
삼성, 오승환 복귀하는 6월 기대감↑

[편집자주]

선두를 질주 중인 NC 다이노스. 그 뒤를 추격하는 LG 트윈스. © 뉴스1
선두를 질주 중인 NC 다이노스. 그 뒤를 추격하는 LG 트윈스.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 달 이상 늦게 개막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가 5월을 무사히 보냈다. 팀 당 23~24경기를 치른 결과 순위 경쟁도 치열하다.

이미 순위표는 양극화됐다. NC 다이노스의 선두 독주를 LG 트윈스가 견제하는 가운데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는 탈꼴찌 경쟁을 벌였다. 중위권에 늘어서 있는 팀들의 순위는 언제 요동칠지 알 수 없다.

2020년 '5월의 팀'은 NC다. NC는 KBO리그 역대 '개막 후 20경기 최고 승률' 신기록을 세웠다. 17승3패를 기록, 승률 0.850으로 1992년 빙그레 이글스(한화 전신)가 갖고 있던 기록 16승1무3패, 승률 0.842를 넘었다.

이후 NC는 시즌 첫 2연패를 당하기도 했지만 31일, 5월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18승5패로 단독 선두 자리에 올라 있다. 개막 4연승을 시작으로 7연승, 5연승 등 한 번 기세를 타면 무서운 팀으로 변모했다.

LG 트윈스는 2위 자리에서 호시탐탐 선두를 노리고 있다. 16승7패로 NC와 승차는 2경기에 불과하다. 첫 4경기에서 1승3패를 기록했지만 그 뒤로 6연승을 질주하며 2위에 올라섰다. 그 뒤로 5연승을 한 번 더 했다.

반대로 하위권 팀들은 지긋지긋한 연패에 울었다. 10연패를 경험한 SK 와이번스는 최하위에서 허우적거리다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3연전을 쓸어담으며 9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8연패 늪에 빠지며 꼴찌로 추락했다.

염경엽(왼쪽) SK 와이번스 감독,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 © 뉴스1
염경엽(왼쪽) SK 와이번스 감독,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 © 뉴스1

SK는 7승16패로 9위다. 10위 한화는 7승17패. 두 팀의 승차는 반 경기. 겉보기엔 6월 첫 경기에서 곧바로 순위표 뒤집힐 수 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SK와 한화이 상황은 확연히 다르다.

SK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던 최정이 완벽하게 부활했다. 여기에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안방마님 이흥련도 연이틀 홈런포를 가동하며 공수에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투타가 모두 흔들리고 있는 한화는 마땅히 기대를 걸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 그중 3차례 우승을 차지한 '최강의 팀' 두산 베어스는 3위를 유지하고 있다. 14승9패로 2위 LG와는 2경기, 선두 NC와는 4경기 차이다. 예상보다 불펜 불안이 오래가고 있지만 기본적인 전력이 탄탄해 크게 걱정은 없다.

두산까지는 5할 승률에서 여유가 있는 상황. 그 뒤로 공동 4위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는 12승12패로 딱 5할을 유지하고 있다. 6위 롯데 자이언츠(11승12패), 7위 KT 위즈(10승13패), 8위 삼성 라이온즈(10승14패)는 5할 수복이 당면 과제다. 4위부터 8위까지 5개 팀은 2경기 차로 늘어서 있다.

6월부터는 여러가지 변수가 있다. 부상병들의 복귀 등 각 구단 전력에 변화가 생기는 시기다. 특히 삼성은 '끝판대장' 오승환이 해외 원정도박에 따른 징계를 마치고 9일부터 등판이 가능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프로야구의 순위경쟁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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