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여자 프로배구 엑자시바시에서 뛰는 김연경(32)이 15일 오전 터키 내 한국인 147명이 탑승한 특별기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0.4.1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배구 여제' 김연경(32)이 국내 프로배구 복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1일 김연경측 관계자에 따르면 터키 프로배구 엑자시바시와 2년 계약이 끝난 김연경은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논의 중인 가운데 V리그 복귀도 포함됐다.
김연경은 2005~2009년까지 흥국생명에서 뛴 뒤 JT 마블러스(일본)를 거쳐 2011년 터키 페네르바체로 떠났다. 이후 중국 상하이를 거쳐 엑자시바시에서 뛰었다.
유럽 진출 시 이적 파동이 있었던 김연경은 한국에 돌아올 경우 흥국생명으로만 복귀가 가능하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에 따르면 김연경 측은 지난해 12월 국내 복귀에 대해 질의했고, 흥국생명으로만 돌아올 수 있다는 질의를 받았다.
김연경 측 관계자도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논의 중에 나왔던 안 중 하나"라며 "한국에 꼭 돌아온다고 못 박은 것은 아니다. 만약 한국에 복귀하게 될 경우 어떻게 될지 정도를 문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김연경이 흥국생명에 돌아오게 될 경우 걸림돌은 샐러리캡이다. 현재 V리그 샐러리캡은 23억원으로, 한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옵션 포함 7억원이다.
유럽 무대에서 10억원 이상 받았던 김연경으로선 고민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흥국생명도 2020-21시즌을 앞두고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에게 10억원의 연봉을 지불한 터라 김연경이 돌아오면 샐러리캡에 대한 부담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김연경이 V리그 최고대우인 7억원을 받게 되면 이재영, 이다영, 김연경 3명이 17억원을 수령하게 돼 나머지 선수들에 대한 연봉 지급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중국 등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김연경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한 뒤 곧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