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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흥행 돌풍…'보는 눈' 지난해보다 8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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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대전 감독(왼쪽)과 설기현 경남 감독 등 이름값 높은 지도자들이 가세한 K리그2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황선홍 대전 감독(왼쪽)과 설기현 경남 감독 등 이름값 높은 지도자들이 가세한 K리그2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황선홍(대전하나시티즌), 설기현(경남FC), 정정용(서울 이랜드), 남기일(제주유나이티드) 등 이름값 높은 지도자들이 가세, 일찌감치 흥행이 예고됐던 K리그2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실제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같은 시점 대비, 중계를 지켜보는 시청자(포털사이트 동접자수 기준) 수가 무려 80%나 증가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5라운드 종료 현재 기준, 지난해에 비해 K리그2 경기 평균 동시접속자 수가 80% 증가했다"면서 "2019시즌에는 평균 7595명이 경기를 지켜봤는데 올 시즌은 평균 1만3647명이 경기를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장에 가지 못하는 탓에 동영상을 지켜보는 팬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감안하더라도 큰 폭의 상승이다.

연맹 측은 "1라운드 5경기 평균 동시접속자가 1만8516명이었다. 이는 K리그2 라운드별 평균 역대 최다 기록이었다"면서 "이후에도 매 라운드 최대 동시접속자 수가 1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고무적인 분위기를 설명했다.

5라운드까지 진행된 지금까지 동시 접속자수가 가장 많았던 경기는 1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 서울 이랜드전으로 2만7471명이 지켜봤다. 2위는 5R 안산 그리너스와 제주전(2만2715명)이었고 3위는 1라운드 수원FC와 대전(2만687명)의 경기였다. 아무래도 감독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결과로 해석된다.

여기에 예상치 못했던 스트라이커들의 득점 레이스도 기름을 붓고 있다. 나란히 개막 후 5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안드레(대전)와 안병준(수원FC)의 결정력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브라질 명문 구단 코리치안스에서 지난 2월 대전으로 임대 이적한 안드레는 K리그 첫 5경기에서 6득점을 올리며 팀의 상승세(3승2무)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J리그에서 수원FC로 이적한 안병준은 북한 국가대표 출신 역대 4번째(량규사, 안영학, 정대세) K리거이다. 안드레와 마찬가지로 올 시즌 5경기 6득점을 포함해 K리그 통산 22경기 14득점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제주의 주민규도 최근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것까지, 개인 경쟁도 치열하다.

프로연맹은 "소위 말하는 극장골도 보는 맛을 높이고 있다"면서 "5라운드까지 터진 61골 중 후반 30분 이후 기록된 득점이 19골이었다. 이는 전체 득점 대비 31.1%로, 지난 4시즌과 비교해봤을 때 최고 수치"라면서 "펼쳐진 25경기 중 1골 차로 승부가 갈린 것이 10경기인데, 그 중 후반 30분 이후 결승골이 나온 경기가 8경기"라며 매 경기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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