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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몰카 논란 속 오늘 마지막 녹화…21년 역사 아쉬운 마무리

[편집자주]

KBS 2TV '개그콘서트' © 뉴스1
KBS 2TV '개그콘서트' © 뉴스1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인 KBS 2TV '개그콘서트'가 오늘 마지막 녹화를 끝으로 21년 만에 휴식기에 들어간다. 

'개그콘서트' 관계자는 3일 뉴스1에 "이날 마지막 녹화를 진행한다"며 "방송 일자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녹화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무관중 녹화로 진행된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1999년 9월4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21년간 대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수많은 스타 개그맨을 탄생시킨 것은 물론, 다양한 유행어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시청률과 화제성 하락으로 지난달 초 폐지설이 불거졌다. 

이에 KBS는 '개그콘서트'는 폐지가 결정된 것이 아닌, 휴식기를 갖는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는 입장을 전한 것.

또 앞서 KBS에서 불거진 화장실 몰카 사건의 용의자로 한 개그맨이 지목된 바, 어떤 출연진으로 이번 녹화가 구성됐을지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개그콘서트' 관계자는 "출연진과 관련해서는 제작진에게 공유받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개그콘서트'는 한때 35.3%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이번 휴지기로 공개 코미디의 명맥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더해 몰카 사건 논란으로 그간의 명성마저 얼룩지면서 아쉬움 속에 휴식기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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