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개그콘서트' © 뉴스1 |
'개그콘서트' 관계자는 3일 뉴스1에 "이날 마지막 녹화를 진행한다"며 "방송 일자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녹화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무관중 녹화로 진행된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1999년 9월4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21년간 대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수많은 스타 개그맨을 탄생시킨 것은 물론, 다양한 유행어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시청률과 화제성 하락으로 지난달 초 폐지설이 불거졌다.
이에 KBS는 '개그콘서트'는 폐지가 결정된 것이 아닌, 휴식기를 갖는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는 입장을 전한 것.
또 앞서 KBS에서 불거진 화장실 몰카 사건의 용의자로 한 개그맨이 지목된 바, 어떤 출연진으로 이번 녹화가 구성됐을지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개그콘서트' 관계자는 "출연진과 관련해서는 제작진에게 공유받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개그콘서트'는 한때 35.3%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이번 휴지기로 공개 코미디의 명맥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더해 몰카 사건 논란으로 그간의 명성마저 얼룩지면서 아쉬움 속에 휴식기를 갖게 됐다.